"노 실장, 중국에서 한 게 없으니 김정은 방중날 한국 온 것"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회 두고선 "웃기지 못할 쇼가 벌어졌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나라에 외교 정책이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손학규 대표는 9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현지에서 현황을 파악하고 보고하고 대책까지 강구해야 할 주중대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날 한국에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북미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 대북제재 완화 등이 논의되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요한 자리인데 중국 대사가 자리를 비웠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제4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
손 대표는 이어 “노영민 신임 실장이 중국에서 고위층을 몇 명이나 만났는지 묻고 싶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내 정치적으로 급하고, 한 게 없으니 급하게 돌아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또 “문희상 의장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정부가 전문가를 써야하고 코드인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며 “오죽하면 여당 출신 의장이 공개석상에서 쓴소리를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 대표는 “이제 문재인 정부는 ‘쇼’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광화문 집무실 같은 포퓰리즘 공약보다 경제위기, 안보위기에 대처하는 실질적 안정과 번영을 추구하는 정책을 추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승용 국회 부의장도 청와대 인사에 ‘친문패권주의 부활’이라고 지적했다. 주승용 부의장은 “여권 내부에서도 친문패권주의 부활이 시작됐다는 지적이 많다”며 “새로운 비서진 들어섰으니 대통령이 제발 ‘혼밥’하지 말고 야당과 소통하고 협치해 성공한 정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주승용 부의장은 “박정희 정부에서 시작된 청와대정부는 박근혜 정부의 비극적 결말로 귀결됐다”며 “문재인 정부 만큼은 박근혜 정부와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는 청와대 정부의 경제정책도 함께 비판했다. 8일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손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탓에 민생 경제가 어려워지니 마음이 급해졌는지 청와대 수석과 장관, 원내 5당 대표들이 모두 나왔다”며 “이자리에서 어떤 당대표는 소상공인기본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어떤 당대표는 우리가 먼저 발의했다고 말하는 등 웃기지 못할 쇼가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이어 “그렇게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잘 보이고 싶으면 최저임금 인상 유예나 동결부터 하라”며 “말 뿐만 아니라 실제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도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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