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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디지털 금융' 체제로 조직정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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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 정체성·그룹 혁신조직·전문가 전진배치·행장 선임에도 '디지털'
금융권 CEO 한 목소리로 "디지털 전환은 생존을 위한 혁신"

[서울=뉴스핌] 류태준 기자 = 2019년 새해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경쟁이 시작됐다. 조직정비와 인사를 통해 앞다퉈 생존을 위한 혁신을 외쳤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금융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금융 체제로 변화에 나선다. 융합 정체성을 만들 특임조직을 편성하고 은행장이 지주 디지털혁신부문을 총괄한다. 외부 전문가 전진배치와 은행장 선임에도 디지털이 핵심 키워드로 작용하는 등 인사에도 적극 반영했다.

[ CI = 각 은행 ]

◆KEB하나 '디지털 정체성'·KB국민 '혁신 인재' 확보

KEB하나은행은 디지털 전환 특임조직을 신설했다. 디지털 전환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하나금융이 지난해 10월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변화를 선언한 것의 연장선이다. 은행에 디지털 랩과 데이터전략부를 신설했다.

디지털기술 전담 조직인 DT랩은 하나금융융합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해 IT에 능통한 석박사급 전문인력만 26명을 배치했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소장 출신 김정한 하나금융티아이 부사장을 전면에 내세워 최고데이터책임자(CDO)도 겸하게 했다. 

김정한 부사장은 "금융과 디지털을 융합하는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내 임무"라며 "기존 금융서비스를 단순히 IT를 이식하는 것을 넘어 전문가 조직과 현업 인력이 같이 일할 수 있는 거버넌스(관리 체계)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조직개편으로 디지털 전환(DT) 전략을 지주사 차원으로 키운다. KB금융은 지난달 27일 디지털 혁신부문을 신설하고 그룹 내 디지털과 IT, 데이터 부문을 총괄하도록 했다. 윤종규 회장은 허인 국민은행장에게 디지털혁신부문장을 겸직시겼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이 선포한 DT 전략을 그룹 차원으로 확산할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은행 내 데이터 기획부를 신설하고 2025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인재 4000명을 키워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3일에는 김포한강신도시에 '디지털금융점'을 열었다. 아예 현금과 서류가 없는 디지털창구 특화 영업점이다. 전국 700여개 지점에 우선 시행한 디지털 창구 적용도 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허인 행장은 "단순히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력과 업무 프로세스와 문화 등 조직 전반을 디지털화해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 디지털 인재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디지털 전진배치'·신한 '디지털 키워드 인사' 

우리은행은 외부 수혈과 전진배치로 승부한다. 지난해 6월 HP 등을 거친 디지털 전문가 황원철 디지털그룹장(CDO·상무)을 영입했고, 전산 계열사인 우리 FIS 충원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금융그룹을 영업지원부문에서 국내부문으로 전진배치해 디지털역량과 영업력도 강화했다.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은 내년 사업계획에 다른 조직과 같이 수익목표를 잡아뒀다. 지난해부터 비용효율성 지표인 이익경비율(CIR)로 다른 부서와 경쟁을 하고 있다. 비전뿐 아니라 업무 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디지털금융그룹에선 사무실로 출퇴근할 필요가 없고, 사무실 내 지정석이나 칸막이도 없다.

지난해 말에는 130여명인 디지털금융그룹 전체가 우리은행 본점 건너편 건물로 사무실을 옮겼다. 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신년사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자"고 주문한만큼,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고객이 무엇을 즐기고 원하는지 현장으로 뛰어들라는 의미에서다.

황원철 그룹장은 "디지털금융그룹을 은행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부서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신임 진옥동 행장을 통해 디지털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임원추천위원회는 진옥동 행장 후보자를 “디지털 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변화지향적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장 선임평가에 ‘디지털’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진옥동 후보자는 이에 맞게 디지털 환경에서의 경영관리와 사업추진 역량을 갖췄다는 평이다.

이처럼 각 은행이 디지털을 변화의 키워드로 삼는 것은 위기의식에서다. 앞서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9년 은행 산업 전망과 경영과제’ 금융브리프에서 올해 국내은행이 9조8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예상치 11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2조원 정도 이익이 줄 수 있다는 경고다.

금융권 CEO가 입을 모아 점점 어려워지는 대내외 환경의 돌파구로 디지털을 꼽으면서, 새해에는 디지털 전환으로 대표되는 생존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kingj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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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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