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전문가 진단] 트럼프 테이블에 세가지 선택지 있다...①형식적 회담 개최 ②北 요구 수용 ③회담 연기

기사입력 : 2019년01월03일 05:17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4

트럼프 "김정은, 北 경제 잠재력 잘 안다"
문성묵 "에둘러서 현실 직시하라는 암시"
남성욱 "비핵화 진전돼야 경제발전 있다는 의도"
조성렬 "트럼프 메시지 긍정적이지만…의미 부여 어려워"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당근과 채찍’이라는 대미(對美) 메시지를 복합적으로 담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미국과 새로운 관계 수립의 필요성과 이른바 ‘4불(不. 핵무기 불 제조·실험·사용·전파) 원칙’을 천명하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인 동시에, 제재·압박이 계속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나도 그를 만나고 싶다”며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다만 북한의 경제 잠재력을 언급하며 선(先) 비핵화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지적이다.

결국 북미 정상 간 대화와 관계 개선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는 모양새나, 빅딜이 성사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찬 후 함께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김정은, 北 경제 잠재력 잘 알고 있어”…우회적인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PBS 뉴스를 인용하며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만들거나 실험하지 않을 것이며, 핵무기를 다른 국가에 제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나 역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북한이 훌륭한 경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새로운 길 모색 발언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전날 신년사에서 “미국이 (중략)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핵개발로의 회귀’라는 해석이 나왔다.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의 상응조치가 없을 시 다시금 핵무장과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발언이라는 것이다.

이에 근거,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경제 잠재력 언급은 김 위원장에 대한 우회적인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을 내놨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핵을 내려놔야 우리가 제재도 해제해줄 수 있고 그래야 그 무궁한 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는 것”이라며 “에둘러서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도 “북한이 자력갱생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대북제재로 인해 많이 아프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경제발전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계속 경제제재를 가하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본부 청사 내 집무실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 “트럼프 메시지 긍정적…김정은 ‘새 길 모색’ 발언, 과잉해석 자제해야”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긍정적이나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부분이 있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아직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한 얘기만을 가지고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첫 반응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다만 미 국무부가 아직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는데 분석·대응책 마련에 들어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 전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의 새로운 길 모색 발언을 두고서는 “플랜B라는 해석은 잘못된 접근”이라며 “꼭 뒤로 회귀하는 것만 있는 게 아닌 (비핵화 조치 진전에) 나아가지 않겠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 북중관계를 고려했을 때 북한이 다시 핵을 개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조 전 연구위원은 “문제는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라며 “미국이 화답을 하면 비핵화 진전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금년에도 비핵화 진전은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내놓을 수 있는 상응조치와 관련해서는 “인도적 지원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는 유인책으로서는 미흡하다고 본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적어도 어떤 조건에서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는 것도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세가지 선택지 있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로 올해 북한 당국의 운영 방침이 확고해졌다. 이에 따라 북미 간 교착국면이 거둬지는지 여부는 지금 당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남성욱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알맹이 없는 정상회담 개최 △대북제재 완화 등 북한 요구 수용 △교착국면 지속하면서 회담 연기 전략을 펼치는 것 등이다.

남 교수는 “실질적인 성과가 없는 6.12 합의 수준의 협의를 반복하는 선전용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며 “아니면 제재 완화와 종전선언 등 북한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북한이 조건을 안 바꾸면 물러서지 않는다는 전략으로 회담을 자꾸 연기할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선(先)비핵화 후(後)보상이라는 원칙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성묵 센터장은 “제재 완화는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독자 대북제재는 법령으로 정해진 것이고 유엔 안보리 결의는 상임이사국(미국·영국·중국·러시아·프랑스)의 전원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제재를 해제한다면 오히려 비핵화가 어려워지는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설사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모른다고 가정해도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