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탈퇴 조건에 합의하지 못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영국 기업인들의 경제 신뢰도가 18개월여래 최저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현지시각) CNBC가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관리자협회(IoD)에 따르면 영국 기업인들의 경제 신뢰도는 올 초 브렉시트 전환 기간에 대한 합의가 도출됐을 당시 잠깐 플러스 영역에 머물다가 4월 이후로 꾸준히 떨어져 이달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EU와의 이혼 조건 합의 부분을 두고 여, 야 안팎에서 비난을 받고 있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점차 고조되는 상황이다.
IoD 선임 이코노미스트 테즈 파리크는 격동적인 브렉시트 과정이 기업 전망에 타격을 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기업 지도자들이 새해를 맞이하면서 경제에 대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 논의가 내년 3월 이후 전환 기간을 향해 나아가는 듯한 모습일 때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피어올랐지만 이제는 낙관론이 완전히 소멸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IoD는 기업인들이 경제에 대해서는 비관적이었지만 자신들의 기업에 대한 자신감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IoD는 영국 경제에 대한 기업인들의 낙관론은 12월 중 마이너스 38%를 기록한 반면, 기업인들이 자신의 회사에 보인 낙관론은 30%로 1년 전 31%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중 724명의 영국 기업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