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연이은 정보유출 문제로 논란을 빚어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또 사용자 수백만명의 사진이 유출됐다. 이번 유출에는 사용자가 공유하지 않은 사진까지 포함돼 논란이 확대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14일(현지시간) 버그로 가입자 680만 명의 사진이 제3자 애플리케이션(앱)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페이스북 사진 접근을 허가한 앱이 아직 공유하지 않은 사진에 접근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 플랫폼이 사용자가 공유를 완료하지 않은 사진의 복사본을 저장하기 때문에 공유하지 않은 사진이 노출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사진 API의 버그가 지난 9월 13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영향을 미쳐 876명의 개발자가 만든 최대 1500개의 앱에 접근권을 줬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메신저 대화에서 공유된 사진에는 이 버그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해당 버그를 9월 25일 발견하고 즉시 수정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들어 정보 유출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3월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사용자의 정보를 이용해 2016년 미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고 지난 9월에는 5000만 명의 가입자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측은 이번에 버그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사용자들에게 사실을 통지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포스트를 통해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다”면서 “다음 주 초 우리는 앱 개발자들이 앱 사용자 중 해당 버그의 영향을 받은 사용자를 판단할 수 있는 툴을 배포할 것”이라며 “영향을 받은 사용자들의 사진을 삭제하기 위해 개발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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