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부결된 것과 관련해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메이 총리 불신임 투표 승리가 예상된 결과지만 불확실성 완화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진행된 불신임 투표에서는 반대 200, 찬성 117로 메이 총리가 당 대표와 총리직을 모두 유지했다. 하지만 동시에 오는 2022년 차기 총선 이전에 사퇴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만약 불신임안이 통과됐다면 차기 총리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라며 “그가 총리가 되면 노딜(No-Deal·아무런 대책없이 유로존을 탈퇴하는 방식) 브렉시트 가능성은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승리가 향후 브렉시트 협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만큼 내년 1월까지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불신임 투표는 보수당 내부에서 메이 총리의 세력이 과반 이상임을 증명한 것에 불과하다”며 “제1야당인 노둥당을 포함한 대부분의 야당 세력, 연립여당마저 메이총리와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까지 영국와 EU 모두 만족할 만한 협상안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늦어도 내년 1월21일까지 합의안을 마련해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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