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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정책진단]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 “한국형 AI·빅데이터 산업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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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는 12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한국 사회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국경제 위기, 진단과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8 뉴스핌 정책진단’에서 "전통적 산업에서 신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가 가장 큰 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제는 컴퓨터와 대화를 못하면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SW 코딩 교육부터 시작해서 공학교육은 모두 SW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규제 개혁이 필요한데, 정부가 불법화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교수는 "지금은 인공지능 시대"라며 "이 패러다임에 맞게 우리 산업을 바꾸고 인재양성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 경제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 1소회의실에서 열린 2018 뉴스핌 정책진단 ‘한국경제 위기 진단과 해법은?’에서 토론하고 있다. 2018.12.12 leehs@newspim.com

다음은 김정호 교수의 발표 전문이다.

[전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로 반도체 설계가 제 전공입니다.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의 설계를 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흐름을 지난 10년 동안 몸소 느낀 경험을 토대로 한국의 경제성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대해 여러 방법이 있는데 나는 두 개 단어, 초연결과 초지능으로 정의합니다. 초연결의 목적은 모든 인간과 사물에 연결해 모든 데이터를 긁어내겠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AI)을 통한 자동화와 연결성은 사회와 산업의 변화를 수반합니다. 기업의 모든 행동과 생각, 움직임을 다 모아 인공지능으로 판단하면, 그 판단 영역이 신의 영역에 이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을 가진 국가가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는 플랜입니다.

아마존을 예를 들면 아마존이 모든 소비자의 구매 활동과 심리적인 요소까지 다 알게 된다면 미래 상품을 갖출 수 있게 되고, 이를 가까운 곳에 배급해 재고 없는 기업이 됩니다. 재고 비용이 기업에 30% 정도가 듭니다. 금융비용까지 포함하면 기업 비용의 50%까지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생존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마존이 드론을 만들고 자동차와 비행기를 만들 것입니다. 이는 모든 시장 예측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결국 구글과 아마존 왕국에 하수인이 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3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 요소로 딥러닝·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이 있습니다. 과거에 인간을 이해하려는 뇌 과학에서 지금은 컴퓨터 데이터를 믿고 따르는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에서 인간을 이겼듯이, 스스로 학습한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 넘습니다.

인공지능의 가치. [자료=카이스트]


두 번째 요소는 빅데이터입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상당히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동영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요소는 반도체입니다. 컴퓨터의 메모리 성능이 중요해집니다. 빅데이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생산력을 갖춘 기업의 지배력이 높아집니다. 중국과 미국이 견제를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지금 한국의 산업은 이언주 국회의원이 말했듯이 1960~70년대 산업을 우려먹고 있는 수준입니다. 이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반도체가 주력이 돼야 합니다.

인공지능은 블랙박스입니다. 입력만 하면 아웃풋이 나옵니다. 인공지능 가치는 시간 절약, 노동 절약, 자원 절약, 자본 절약에 있습니다. 인간에게 창조적 활동을 위한 시간, 노동, 자원, 자본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지고 생계가 위협받게 됩니다.

인공지능을 갖고 있는 국가와 기업이 세계를 지배하고 우리는 한낱 부품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로봇보다 치명적인 위협이 인공지능입니다.

중요한 것은 빅데이터입니다. 유튜브를 필두로 동영상 시대로 넘어가면서 데이터는 오는 2025년쯤에는 10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블록체인과 무인자동차 산업 등이 이 같은 변화 속에 확대될 나갈 것입니다.

결국에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데이터의 크기가 10의 23승 바이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무한대의 숫자이다. 그때 쯤 되면 컴퓨터가 신의 영역으로 가는 특이점이 올 것입니다.

국민·주권·영토가 국가의 3요소라던데 저는 ABC로 봅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a)·클라우드 컴퓨터(Cloud computer)가 국가의 3요소 될 것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 실리콘밸리 기업과 고위 공무원이 참여하는 인공지능 회의를 직접 주재했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30일 중국정치국회의에서 인공지능 발전 및 추이에 대해 집체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에 국가적 차원에서 전략적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5대 IT기업이 있습니다. 10년 전에는 대부분 자원과 관련된 기업들이었습니다. 저들 기업을 왜 1등 기업으로 꼽았느냐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터가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구글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하는 이유는, 이를 미끼로 해서 데이터 많이 확보하겠다는 전략 차원입니다. 아마존이 집집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놓는 것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과 행동을 수집해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어떻게 사는지 다 장악하겠다는 것이 아마존의 생각입니다.

5대 글로벌 IT 대기업 현황.[자료=카이스트]

국가적 차원에서 들여다보면, 독일, 일본, 한국, 중국은 제조 강국입니다. 제 생각에 한국이 가장 모자란 부분은 초지능 분야, 즉 소프트웨어 분야입니다.

전통적 산업에서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인공지능과 스프트웨어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작금의 대부분 산업은 대부분 몰락할 것 입니다.

4차 산업시대에 맞서 우리의 강점인 하드웨어 즉, 자동차·가전제품 등에 인공지능 결합하는 것을 저는 추천합니다. 타 경쟁사인 화웨이, 소니, 도요타가 쫒아올 수 없는 기업이 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는 삼성전자에 판매하는 냉장고에 빅데이터 센서를 삽입해서 공짜로 나눠주라고 조언합니다. 그 데이터를 다 가져올 수 있다면 가전 분야는 한국이 전 세계를 장악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하루에 무엇을 먹고 사는지 알 수 있고. 당뇨병 퍼센트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전 세계의 식량 구조를 전부 예측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한국의 살 길은 하드웨어와 인공지능을 결합하자는 것입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빼놓고는 전부 생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안하는 첫 번째 혁신성장 전략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 중 인공지능의 융합입니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성장 전략은 한계가 있습니다. 하드웨어는 로봇이 대체하고 삼성이 생산공장을 세워도 500명밖에 고용 못하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인건비를 줄이러 베트남으로 갑니다. 하드웨어 산업으로는 중국, 베트남과 경쟁하지 못합니다.

국가별 인공지능 전문가 인력을 보면 미국과 영국이 많습니다. 미국은 1만2027명이, 영국은 2130명이 있습니다. 한국은 180명밖에 없습니다.

이 통계를 깊게 들어가면 교육혁신과 맞물려 있어 심각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코딩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어릴 때 국어를 배우는 것이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였다면 이제는 컴퓨터와 대화를 하지 못하면 일자리가 사라집니다. 소프트웨어 코딩교육부터 공학교육도 전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전 국민 코딩 교육을 통해 10만명의 소프트웨어 전문 융합 인력을 양성하고 전문가를 1만명 육성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체질을 개서하지 않는다면 10년 내에 큰 위기가 찾아옵니다.

두 번째는 규제개혁이 필요합니다. 그 중 블록체인이 첫 번째입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디지털기술을 통해 자본시장에 침투하겠다는 것이 블록체인인데 정부가 불법화하고 있습니다.

이것부터 없애야 규제개혁입니다.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 기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사업자가 초기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가상화폐 코인을 발행하고 투자자들에게 선 판매하여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이 ICO입니다.

ICO를 하면 외국으로부터 자본을 유치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규제 개혁을 하지 못한다면 다른 규제 개혁 정책은 모두 헛것이 될 것입니다.

이 같은 소프트웨어 산업을 통해 계층 사다리를 제공해야 합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2바퀴 이론을 제시합니다. 앞바퀴가 정책의 방향을 설정한다면, 뒷바퀴는 한국형 소프트웨어 산업 서장과 규제 혁신, 교육 혁신을 통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지금까지 2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인공지능 시대입니다. 이 같은 패러다임에 맞게 우리 산업이 바뀌어야 합니다. 인재양성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김정호(오른쪽) 카이스트 교수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뉴스핌 정책진단'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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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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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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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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