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고용 예상치 하회...경기둔화 우려 심화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10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로 상승 출발해 1120원 중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1119.80원) 대비 5.4원 오른 1125.20원에 출발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6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80원) 대비 5.10원 오른 셈이다.
지난주 환율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주 초반 2거래일 동안 15.3원 하락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1110원을 하향 돌파하며 1105.5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미중 무역분쟁 합의에 대한 양국의 입창 차이와 화웨이 CFO 체포 등으로 1120원 선에서 마감, 이틀간 15.5원 상승했다.미 달러화는 11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5만5000건, 실업률은 3.7%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9만8000건의 신규 고용을 예상했다. 고용지표 발표 후 달러화는 0.24% 하락한 96.54를 기록해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차 축소로 점화된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도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금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서 촉발된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위축을 반영해 상승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상승 출발 후 1120원 중반 안착을 시도하겠으나 수입업체 결제가 일정 부분 소화된 이후 장중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소폭 레벨을 낮출 것"이라며 1121~1128원을 예상했다.
또 다른 외환 딜러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되며 상승 출발, 미 증시 하락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이나 연말 네고 물량이 상단 제한할 것으로 예상돼 1120원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jihyeon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