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내년 예산 올해보다 2.7% 늘어
해양 레저 관광·항만 등 중점 사업 예산 증액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해양수산부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2.7% 증가한 5조1796억원으로 확정됐다. 해양 레저와 해양 생태계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광역 해양 관광 복합단지 조성 등 해양 관광과 항만 관련 예산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됐다.
해수부는 2019년도 예산이 당초 정부안(5조1012억원)보다 784억원 증액한 5조1796억원으로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5조458억원)과 비교하면 내년 예산은 1338억원(2.7%) 늘었다.
보다 자세히 보면 수산·어촌 분야 예산은 2조 2448억원으로 올해보다 4.1% 증가한다. 같은 기간 해양환경 예산은 2741억원으로 13.8% 늘어난다. 교통 및 물류 분야 예산은 0.4% 증가한 2조4605억원이다. 과학기술 분야는 2003억원으로 올해보다 2.3% 증가한다.
국회에서 증액한 예산은 해양관광 활성화와 수산자원 관리, 항만·어항 건설 예산이다. 해수부가 내년 중점 추진하기로 한 예산이 증액됐다. 해수부는 사업을 추진할 실탄인 예산이 소폭 증액됨에 따라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양수산부 2019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자료=해양수산부] |
국회에서 늘려준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해양 레저 인프라와 체험·교육 시설이 집적된 광역 해양관광 복합단지(군산·강원 고성·제주)조성에 30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또 해양 자원을 활용한 해양유치센터(완도) 건립에 5억원(총사업비 189억원), 부산과 통영에 마리나 비즈센터 2개소 조성에 8억원(총사업비 부산 480억원, 통영 190억원)이 증액됐다.
자원 관리형 어업 생산 체계 정착을 위한 연근해 어선 감척에 90억원, 자연산란장 조성에 17억원이 증액됐다. 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김 가공시설 현대화 예산도 33억원 증액됐다. 김은 대표 수출 품목이다. 도서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생활필수품 해상운송비 지원 예산 10억원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신규 반영됐다.
항만 건설 및 관리 예산도 증액됐다. 새만금신항 100억원, 서귀포 크루즈항 터미널 90억원, 포항영일만 신항 65억원, 울산신항 50억원, 광양항 49억원, 목포신항 24억원, 부산 북항 재개발 10억원 등도 증액됐다.
선원 및 항만종사자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선원복지회관 건립 예산 15억원(성산포항, 대천항)과 항만종사자 복지관 건립 20억원(평택·당진항, 대산항) 예산은 신규 반영됐다.
해수부는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의 적기 집행을 위해 연말까지 구체적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전 준비를 착실히 하겠다"며 "해양수산업계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