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떠난다"...본인 의지로 사임 결정
이석주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이 연말 자리에서 물러난다. 목표한 바를 이뤄 '박수칠 때 떠난다'는 본인 의지에 따른 것이다.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이석주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갈 계획이다.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 [사진=뉴스핌DB] |
제주항공은 안 부회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 연말까지만 근무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날 "안 부회장이 목표한 바를 이뤘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제주항공의 실적이 좋아 박수를 받는 지금이 스스로 계획했던 은퇴 시기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 올해 용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안 부회장은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는 경영자가 되고 싶다며, 환갑이 되는 해에 퇴임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안 부회장은 1959년생으로 내년에 만 60세가 된다.
이 관계자는 "안 부회장이 34년 직장생활 중 23년을 대표이사로 일했다"면서 "애경유화, 애경산업, 제주항공이 어려울 때 경영을 맡아 궤도에 올려놨고, 모두 애경그룹을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1987년 애경화학에 입사, 애경그룹과 인연을 맺은 안 부회장은 애경유화 상무·전무와 애경산업 대표이사,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지난 2012년 3월부터는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제주항공이 LCC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안 부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이석주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갈 계획이다.
<프로필>
▲1959년생
▲학력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와튼스쿨 MBA
▲주요 경력
-1987~1990년 애경화학 총무이사
-1990~1992년 애경유화 상무이사·전무이사
-2015~2017년 애경산업 대표이사
-2006~2017년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
-2012년~ 제주항공 대표이사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