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대법 “공사대금채권 양수하면 부동산 근저당 설정도 가능”

기사입력 : 2018년12월05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6월07일 19:33

대법 “민법 666조에 따라 특별한 사정 없으면 함께 이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공사대금채권을 넘겨받으면 저당권설정청구권도 함께 갖게 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지난달 29일 문모(64) 씨가 주식회사 동성엠앤아이를 상대로 낸 사해행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다시 대구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5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일 오전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2018.11.20 kilroy023@newspim.com

재판부는 “민법 제666조는 ‘부동산공사의 수급인은 보수에 관한 채권을 담보하기 위해 그 부동산을 목적으로 한 저당권의 설정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당사자 사이에 공사대금채권만 양도하고 저당권설정청구권은 양도하지 않기로 약정했다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함께 이전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결했다.

또 재판부는 “신축건물의 수급인으로부터 공사대금채권을 양수받은 자가 저당권 설정을 청구하고, 신축건물의 도급인이 그 건물에 저당권을 설정하는 행위 역시 다른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해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원고 문 씨는 대구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 건물 대지의 소유자로, 1990년 A업체와 토지 매매계약을 했다가 잔금을 받지 못하자 A업체를 상대로 토지인도 등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문 씨는 당시 법원 조정절차를 통해 A업체에게 잔금을 받고 신축 중이던 오피스텔의 건축주 명의를 A업체에 넘기는 것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A업체는 문 씨에게 잔금을 지급하지 못했고, 건물 신축하던 건설업체 역시 A업체가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공사대금지급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A업체와의 소송에서 승소한 건설업체는 지난 2010년 피고인 동성엠앤아이에 공사대금채권을 넘겼다.

동성엠앤아이는 2012년 A업체를 상대로 공사대금채권과 대여금채권을 지급하라며 양수금 청구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이듬해 동성엠앤아이는 A업체와 채권최고액을 100억원으로 하는 근저당권 설정계약을 체결했고 설정등기까지 마쳤다.

이에 문 씨는 “채무 집행을 위해 집행문까지 부여받은 상태에서 A업체는 강제집행을 면하기 위해 피고와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배임행위를 했다”며 “피고는 이런 사정을 알면서도 배임행위에 가담하는 등 사회질서에 위반되는 사해행위를 해 근저당권설정등기를 말소해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고, 2심 재판부 역시 “피고는 공사대금채권을 양수한 채권양수인에 불과하므로 피고가 A업체에 대해 저당권설정청구권을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대법은 “원심은 공사대금채권이 양도되는 경우 저당권설정청구권은 소멸한다는 이유를 들어 피고의 주장을 배척했다”며 “민법 제666조의 저당권설정청구권 또는 저당권설정청구권의 행사에 따른 사해행위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고 파기환송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