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정·군 고위간부 70명으로 국가장의위원회 구성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한 항일빨치산 출신 김철만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가 5일 일제히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김철만 동지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4일 고인의 영전에 화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같은 날 김 위원장이 김철만 영전에 조화를 보냈다는 소식을 신문 1면 상단에 배치하며 비중있게 다뤘다.
김철만은 지병인 방광암으로 치료받다가 지난 3일 향년 98살을 일기로 사망했다.
지난 3일 사망한 항일빨치산 출신 김철만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사진=통일부] |
북한 당국은 김철만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를 예정임을 발표하고 김 위원장을 장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국가장의위원회는 김 위원장 외에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박봉주 내각 총리,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정·군 고위간부 70명으로 꾸려졌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철만 당·정·군 간부들도 4일 김철만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김철만은 지난 1937년 김일성 휘하의 빨치산 부대에 자원입대해 활동했다. 그는 해방 후부터 김일성을 도와 1960년대부터 인민군 총참모부 등을 역임하는 등 이른바 '혁명 1세대'로 불린다.
1998년에는 인민군 대장 진급과 동시에 군수동원총국장에 발탁됐으며, 1989년부터 2003년까지 군수 경제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이 때문에 그는 군수전문가로 평가되기도 한다.
북한 당국은 지난 3일 부고를 통해 "김철만 동지는 비록 서거했으나 당과 혁명조국과 인민 앞에 세운 그의 공적은 주체혁명 위업의 승리적 전진과 더불어 길이 빛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