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의식(衣食)으로 보는 중국 개혁개방 40년, 어떻게 변화해 왔나?

기사입력 : 2018년12월04일 17:25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15:39

중국 1인당 의류 소비 규모 40배 증가
엥겔지수 선진국 수준, 외식 소비도 급성장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지난 40년간 개혁∙개방을 추진해 온 중국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실현한 동시에 기본적인 국민의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먹거리와 의상 면에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발생했다.

개혁개방이 본격화된 1978년 이후 40년간 중국의 생활 수준은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하는 단계’에서 ‘의식주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단계’로 변모했다. 이것이 바로 샤오캉 사회(小康社會, 소강사회)의 모습이 구현된 생활상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978년의 150달러에서 2017년 9250달러로 약 61배 증가했다.

중국 매체 제멘(界面)은 지난 40년간 “중국인의 외양이 ‘1년 4계절 단벌 신사’에서 ‘발 빠르게 트렌드를 쫓는 패셔니스타’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 의(衣): 옷은 자고로 따뜻해야지 →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

지난 40년간 중국인들의 ‘의류’에 대한 인식은 ▲추위를 막아주는 것에서 멋 내기를 위한 치장으로 ▲1년 4계절 단(單)벌 코디에서 계절별 트렌드에 따른 다(多)벌 코디로 ▲직접 만들어야 하는 것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변화해왔다.

중국 국가통계국(國家統計局)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 주민의 1인당 평균 의류 소비 규모는 1758위안(약 29만 원)으로 1978년(42.26위안) 대비 40.6배 증가했다. 매년 평균 10%씩 늘어난 셈이다. 농촌 주민의 경우 14.45위안에서 614위안으로 40.5배 확대됐다.

제멘은 “이제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할 때 의류 자체 역할이 아닌 재질, 디자인, 색상, 다른 옷과의 조화 등을 고려하며 구매를 결정한다”며 “의류 시장 역시 브랜드 트렌드 개성 등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식(食): 배만 부르면 돼 → 영양소 섭취 중요해

지난 40년 간 중국인들은 식음료 구매면에서도 '선진국형 소비' 형태로 변모했다.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제고되면서 전체 소득에서 식품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한편, 소비 품목에서도 구조적인 변화가 발생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도시주민의 엥겔지수는 29.3%로 1978년(63.9%) 대비 34.6% 하락했다. 엥겔지수는 총가계 지출액 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지수가 낮을수록 생활 수준은 높아진다. 통상 30% 이하는 선진국, 50% 이상은 후진국으로 분류한다. 후진국 수준이었던 중국의 엥겔지수가 40년 만에 선진국 수준으로 변모한 것이다.

엥겔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당국은 ▲지속적인 경제 고속성장 ▲국민 소득 증대 ▲생활 수준 제고 ▲소비 고급화 등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 40년간 1인당 소비지출은 18배 증가했다. 1인당 교통통신 지출 및 교육문화 지출은 각각 매년 약 18% 13% 늘어났다.

식품 영양의 질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돼지고기 가금류 달걀 등의 구매 증가가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 도시 및 농촌의 1인당 돼지고기 평균 소비량은 각각 20.6킬로그램(kg), 19.5킬로그램인 것으로 집계됐다. 농촌의 경우 40년 전과 비교해 275%나 늘어났다.

도시의 1인당 월간 돼지고기 평균 소비량은 1978년 2.3근(斤, 500g)에서 2017년 3.4근으로 1.1근 증가했다. 농촌은 0.9근에서 3.3근으로 2.4근 확대됐다.

특히 가금류 소비의 경우 더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중국 1인당 가금류 평균 소비량은 도시와 농촌 각각 9.7킬로그램 7.9킬로그램이었다. 40년 전 농촌의 가금류 소비량 300그램(g)에 비해 26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달걀의 경우 2017년 1인당 소비량은 도시가 10.3킬로그램, 농촌이 8.7킬로그램에 달했다. 40년 전보다 각각 178%, 987.5% 증가한 것이다.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 제고와 함께 외식 소비도 크게 늘어났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의 1인당 외식 지출 규모는 1538위안(약 25만 원)으로 개혁개방 초기인 1993년(92.1위안)대비 15.7배 증가했다. 농촌 경우 1985년의 4.62위안 대비 65.9배 증가, 309위안(약 6만 원)에 달했다.

제멘은 “외식 빈도 및 지출 규모 증가에 따라 관련 산업, 즉 차 주류 테이크아웃 등 분야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