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중국 경제는 지난 40년간 개혁개방을 통해 상전벽해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여왔고, 중국인의 삶 역시 상상하기 힘든 일대 변화를 맞았다. 중국 유력 경제매체 경제참고보(經濟慘考報)가 최근 보도한 전화 보급률, 사회소비 규모, 지하철 현황 등 주요 통계 수치의 변화를 토대로 개혁개방 40년간 중국 경제 사회에 일어난 변화를 조명해본다.
개혁개방의 해인 1978년 인구 100명당 0.38대에 그쳤던 전화기 보급률은 2017년 102.5대로 급증했으며, 스마트폰 등 다양한 음성통화 기기의 등장으로 현재 1분당 통화료는 1위안(약 161원) 아래로 뚝 떨어졌다.
1978년 당시 TV 방송국 채널의 경우 10개도 채 되지 않았으며, 방송 프로그램 방영 시간 또한 낮 시간으로 제한되었다. 매주 화요일 낮 12시 이후는 ‘컬러 바(color bar)’ 송출과 함께 화면조정 시간대로 지정됐다. 반면 현재 중국 TV 방송국 채널 수는 수백 개가 넘으며, 디지털TV 채널까지 포함하면 365일 24시간 끊임없이 다채롭고 다양한 방송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전기 시설의 증가로 1분당 전기 사용량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1978년에는 고작 48만 도(度, Kw/h)였지만 2017년 기준 1200만 도로 약 25배 증가했다.
중국 사회소비품 소매액은 1978년 1558억 6000만 위안(약 25조 1500억 원)에서 2017년 기준 18조 18억 위안(약 2905조 5000억 원)으로 약 116배나 늘어났다.
현재 세계적 수준의 ‘지옥철’로 유명한 베이징 전철이지만, 1978년 당시 베이징에 건설된 전철은 1호선 하나뿐이었다. 또한 베이징 전철 배차 간격은 무려 10분으로 시간당 6대의 전동차만이 운행했다. 40년이 지난 2018년 4월 기준 베이징 전철 러시아워 때 배차 시간은 2분 남짓으로 크게 줄었으며, 시간당 운행하는 전동차 수는 약 30대가량으로 조사됐다.
1978년 당시 베이징 기차역에서 녹피차(綠皮車, 중국에서 녹색에 황색 띠가 둘려 있는 객차의 속칭)를 타면 1시간이 지나도 베이징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비해 현재 시속 350km로 달리는 중국 고속철 푸싱하오(復興號)가 개통되면서 베이징 출발 후 1시간 이내에 산둥(山東)성 더저우(德州)에 도착, 더저우 특산 요리 바지(扒雞)를 맛보고 산둥성 지난(濟南) 다밍후(大明湖)의 샤위허(夏雨荷)까지도 여유롭게 다닐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한편 항공기의 경우 1978년에는 중소형 항공기 98대만 운행됐으며, 개통된 항공 노선도 적었다. 하지만 2017년 말 중국 민간 항공기는 총 3296대로 하루 평균 여객 운송량은 315만 명에 달한다. 또한 해외여행객 수도 1978년 566만 명에서 2018년 상반기 1억 4000만 명을 돌파했다.
공휴일 일수도 지난 40년간 약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중국인의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됐다. 1978년 중국 공휴일은 고작 7일로, 일요일을 포함하면 1년에 총 59일의 휴일뿐이었지만, 2018년에 들어 공휴일은 총 115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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