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30일(현지시간) 향년 94세에 별세한 미국 제 41대 대통령 조지 허버트 워커(H.W.) 부시의 유해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했다.
미국 군 의장대가 3일(현지시간) 조지 허버트 워커(H.W.) 부시 전 대통령을 미국 국회의사당으로 운구하고 있다. 2018.12.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날 텍사스주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실어져, 그의 아들이자 43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를 포함한 일가족들과 함께 워싱턴 인근 앤드루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미국 국기로 쌓여진 관이 전용기에서 내려지자 21발의 총 경례와 미국의 비공식 국가로 통하는 '나의 조국(My Country, 'Tis of Thee)'이 울려펴졌다. 이후 유해와 일가족은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인근의 펜실베이니아 에비뉴에서 캐피톨(국회의사당)로 향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는 3일부터 5일까지 국회의사당 돔 아래 위치한 캐피톨 로툰다(Rotunda)에 안치된다. 캐피톨 로툰다의 남쪽에는 하원 의회가, 북쪽에는 상원 의회가 있는 반원 형태의 동상실(statuary hall)이다.
부시 전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은 오는 5일 국립 대성당에서 치뤄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 정부와 뉴욕증시 모두 하루동안 운영을 중단한다.
캐피톨은 벌써부터 애도를 표하러 온 사람들로 줄을 섰다. 14살 아들 토마스와 함께 메릴랜드주 스티븐스빌에서 캐피톨을 방문한 셰일라 머레이(58) 씨는 "그들(부시 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 내 다른 이들)이 우리의 정부를 어떻게 운영했는 지와 그의 성품에 대한 것이며 내가 여기에 온 이유다"라고 말했다.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부시 전 대통령의 과소평가된 국정 업적에 대해 "그는 극적이거나 혁명적인 지도자는 아니었지만 그는 극적인 개혁을 홍보하지 않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대신, 그는 겸손과 섬기는 자의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5일 국가 장례식 후 유해는 텍사스주 컬리지스테이션 소재 부시대통령 기념 도서관 묘지에 안치된다. 6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장례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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