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의 체포에 대해 ‘종교재판’이라고 비판하며, 일본 산업계에 오점을 남기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8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신문은 27일(현지시각)자 사설에서 “구류 중 조사에는 변호사가 동석할 수 없어 스스로의 권리를 지킬 수 없는 한편, 자금유용 의혹이 언론에 차례차례 노출되는 상황이 ‘종교재판’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최대 20일간의 구류가 인정되고 재체포도 가능한 일본의 사법제도는 조직폭력배라면 모를까 범죄 경력도 없는 글로벌 기업의 간부에게는 적절하지 않다”며 “(일본이) 공산주의인 중국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증권 보고서에 거액의 보수를 과소 기재한 혐의에 대해서는 “닛산이 그 오랜 시간 동안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은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하며 “이번 사건은 닛산의 대주주인 르노와의 마찰이 배경에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조사를 투명하게 진행하지 않으면 닛산의 기습 공격은 일본 산업계에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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