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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가수→배우' 이찬동 "첫 작품이 '광화문 연가'라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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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그룹 브로맨스 출신, 뮤지컬 데뷔 첫 작품 '광화문 연가'
임종 직전 과거를 회상하는 주인공의 젊은 시절 '명우' 역할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뮤지컬 데뷔 무대지만,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첫 공연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긴장했다지만, 벌써 10회 넘게 무대에 오르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귀여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이찬동(26). 보컬그룹 브로맨스의 멤버에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이찬동을 2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이 만났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젊은 명우 역을 연기한 배우 이찬동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26 leehs@newspim.com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어요. 첫 공연(4일) 때 낮공과 밤공을 한꺼번에 다 했어요. 계속 입이 마르고 긴장이 됐어요. 특히 낮공 때는 노래도, 대사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더라고요(웃음). 저녁에는 가족이며 친지며, 지인만 40여 명이 오셨어요. 그분들이 생각나니까 더 정신을 차려야겠다 싶었죠. 공연 끝나고 이모들이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꽃도 주시고 분위기가 좋았어요. 살면서 그렇게 꽃을 많이 받아본 적이 없었죠. 집에 말려놨다니까요(웃음). 무엇보다 외할머니에게 무대 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어요."

뮤지컬 '광화문 연가'(연출 이지나)는 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을 토대로 고선웅 작가, 이지나 연출이 만들어낸 주크박스 창작 뮤지컬이다.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죽기 전 마지막 1분 동안 인연을 관장하는 '월하'의 도움으로 젊은 날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직접 오디션을 찾아서 봤어요. 사실 작년에 '베어더뮤지컬' 오디션에 붙었는데 브로맨스 활동과 겹쳐서 아쉽게 미뤘죠. 제가 뮤지컬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회사에서 '캐스팅콜' 스케줄을 잡아주셨어요. 사실 '믹스나인' 바로 후라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뮤지컬이니까 하고 싶었죠. 그때 단체 미션을 했는데 막연히 뮤지컬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가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죠. 멤버들과 같이 화음을 하며 노래를 부르는 것과 뮤지컬은 다르더라고요. 같이 감정을 공유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의 생각으로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것, 새롭고 다른 느낌의 교감에 설렜어요(웃음). 프로그램 끝나고 여기저기 오디션을 찾아보고 친해진 형, 누나들이 정보도 많이 알려줘서 열심히 준비했죠."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젊은 명우 역을 연기한 배우 이찬동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26 leehs@newspim.com

이찬동은 극 중 '젊은 명우' 역을 맡는다. 죽기 전 명우가 과거를 회상하면서 등장하는 인물로, 격변의 시기였던 1980년대를 살아간다. 첫사랑이었던 '수아'와의 만남부터 알콩달콩한 연애, 데모로 인한 위기, 입대 등 1막을 대부분 이끌어간다. 20대의 풋풋함과 귀여운 매력은 물론, 차마 용기를 내지 못한 소심함과 이로 인한 괴로움까지 폭넓은 감정 연기도 선보여야 한다.

"사실 이렇게 할 게 많은지 몰랐어요(웃음). 중년 명우의 이야기니까, 월하가 이끌어가는 중에 저희는 회상하는 부분에만 조금 나오겠거니 했죠.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이걸 외울 수 있을까 싶더라니까요(웃음). 지난해 공연 영상들을 많이 봤어요. 캐릭터 자체가 제 성격이랑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대담하지 않고, 속으로 앓고, 그런데 고집도 있고, 이런 걸 찾다 보니 처음으로 데뷔하는 역할이 명우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대사가 어떤 마음으로 나왔는지 이해도 잘 되고, 공감이 잘 되거든요."

성격적인 부분 외에도 이찬동과 '명우'의 공통점은 더 있다. 극 중 '명우'의 직업은 작곡가다. 이찬동 또한 브로맨스로 활동하면서 자작곡을 만들고 있다. 연습생 시절을 통해 탄생한 '3년째 백수'나, 첫사랑의 경험으로 완성한 '모닝콜' 등이다. 때문에 작곡을 위해 기억을 왜곡한 명우의 심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또 극의 배경이 태어나기 전의 일이지만 그래서 더 공감 가는 부분도 있단다.

"명우에게 첫사랑이란 기억이 엄청 강렬했기 때문에 작곡을 할 때마다 떠올리지 않았나 싶어요. 저는 작사를 할 때 시집을 많이 봐요. 좋은 단어와 생각할 거리가 많아요. 그걸 다 적어두고, 이를 보다 보면 학창시절 연애하던 때가 떠오르기도 하죠(웃음). 명우는 수아만큼 데모에 의지가 강하지 않았어요. 명우에게 데모는 수아를 뺏어간 이유뿐이었고, 그저 안타깝고 이해를 못 하는 분야였죠. 저도 영화나 책으로 그 시절을 접하긴 했지만, 이 부분에서는 오히려 더 이해를 안 하는 게 낫지 않나 싶었어요. 무서워서 도와주지 못하는 모습으로 비치도록 말이죠."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젊은 명우 역을 연기한 배우 이찬동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26 leehs@newspim.com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지만 처음이기에 어려운 점이 사실 더 많았다. 연기는 물론, 대사, 동선, 춤 등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었다. 혼나기도 많이 혼났지만 그럴수록 이찬동은 더욱 힘을 냈다. 실제로 그는 당근보다 채찍이 좋은 스타일이라고. 무대 위에서 실수를 안 하지는 않지만, 그것도 새로운 경험이다.

"연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요즘에는 자연스러운 연기가 대세라고 하는데, 뮤지컬에서는 그게 더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작가님이 '목소리의 기세가 중요하다'라고 많이 강조했어요.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에너지 말이죠. 제가 암기력이 좋은 줄 알았는데 대사를 잘 못 외우고, 동선도 못 외워서 많이 혼났어요. 저보다 형, 누나들이 많이 걱정했는데 전 당근보다 채찍 스타일이라 주눅 들지 않았죠. 춤을 좋아하지만 못 추는 타입인데(웃음), 술에 취해 춤추는 장면이라 이상해도 괜찮아서 다행이었죠. 작은 실수는 조금씩 했는데, 대사가 아예 안 떠오르는 순간이 있었어요. 저만 실수하면 되는데 저 때문에 다른 분도 말려서 너무 아찔했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그 순간도 되게 짜릿하고 새롭더라고요(웃음)."

연습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무엇보다 극에 출연하는 선배들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 김호영, 이석훈 등의 조언이 힘이 됐다. 젊은 역을 하는 정욱진, 린지, 이봄소리 등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이찬동은 좋은 작품은 물론,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에 감사함을 전했다.

"연습실 분위기 메이커는 단연 (김)호영이 형이에요. 형이 있는 날과 없는 날 차이가 보일 정도죠(웃음). 호영이 형이 따로 불러서 연기를 알려주시고, (안)재욱 형님도 술 취한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기적인 면에서 많이 알려주셔서 도움이 됐죠. 다른 배우들과 이야기하면서 제가 제일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이)석훈이 형은 저보고 행사를 갔다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스케줄 가서 팬들 만나면 자신감이 생긴다면서요(웃음). 형도 뮤지컬이 두 번째고,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니까 자신의 경험을 얘기해주면서 많이 조언해주셨어요. 작품이 유해서 그런지 배우들도 다 유한 것 같아요. 다 제가 좋아하는 성향들이예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해요."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젊은 명우 역을 연기한 배우 이찬동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26 leehs@newspim.com

작품은 주크박스 뮤지컬답게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애수',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그녀의 웃음소리뿐' 등 명곡들로 꾸며진다. 중장년층은 향수를 떠올리며, 젊은 세대도 어디선가 들어본 익숙한 멜로디를 따라 흥얼거릴 수 있다.

"사실 저는 아직 대극장에서 보여줄 성량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원래 노래 부르던 때와 다르게 해보려고 노력해도 부족해요. (강)필석이 형과 함께하는데 비교가 안 되더라고요(웃음). 그나마 주크박스 뮤지컬이니까 다행이죠. 사실 제 가족들도 뮤지컬을 많이 보지는 않았어요. 초반에 난해한 작품들도 많은데, '광화문 연가'는 아는 곡들이 많으니까요. 오히려 뮤지컬을 안 보는 사람들도 편하게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광화문 연가'를 처음으로 하는 작품이라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웃음)."

연예인이 되고 싶었고, 노래가 좋아서 가수가 됐고, 새로운 매력에 뮤지컬 배우까지 도전한 이찬동. 앞으로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도 계속해서 하고 싶다. 여전히 고민거리는 많지만, 바쁜 연말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단다.

"'광화문 연가'가 끝나도 뭔가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작은 배역이라도 연기를 계속 접하고 싶어요. 사실 뮤지컬 '팬레터' 같은 작품도 해보고 싶어요. 극의 감성, 분위기, 그런 아기자기한 느낌이 좋거든요. 관객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소극장 무대도 올라보고 싶어요. 예전에 연극 '에쿠우스'를 보고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어요. TV, 영화, 뮤지컬과는 다른 새로운 연기였죠. 항상 연말에 바빴으면 좋겠다고, 어떻게 하면 더 바빠질 수 있을까 고민했던 적이 있었어요. 올해 시작할 때도 걱정이 많았죠. 사실 군대에 가야 해서 그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아직도 결정을 못 내렸죠. 그런데 지금 이렇게 체력은 힘들어도 바쁜 한 해를 보낼 수 있어서, 새로운 걸 할 수 있어서 정말 특별한 해인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젊은 명우 역을 연기한 배우 이찬동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26 leehs@newspim.com

이찬동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다. '광화문 연가'를 하면서 배우 김호영의 모습을 통해 깨달은 것이 많다고. 가수, 배우,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펼치면서 대중에게 선한 영향력까지 끼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을 응원한다.

"예전에는 한 분야에 집중해서 전문적인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각자 너무 매력이 다르니까 끌릴 수밖에 없더라고요. 다양한 부분에서 계속하고 싶은 게 생겨요. 가수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니까, 여러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누가 봐도 바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김)호영이 형이 정말 바빠요. 어떻게 저렇게 바쁜 삶을 살면서 저런 에너지를 가질 수 있나 싶죠(웃음). 바쁜 와중에도 할 수 있는 걸 다 소화할 수 있는 에너지, 그게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쳐요. 저도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오는 2019년 1월20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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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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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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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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