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에 발맞춰 국내 은행의 아세안·인도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김 부위원장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4회 주한 아세안대사 초청 만찬 간담회' 축사에서 "현지 진출 금융사들이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을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여 신남방 지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한국계 은행(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 내 1위 외국계 은행으로 도약한 것을 사례로 설명하며 "국내 은행의 아세안시장 진출은 해외 현지의 높은 금융수요 충족 등을 통해 한국 금융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국내 은행의 아세안·인도 진출에서 발생하는 각종 애로사항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 사이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그는 "신흥국 금융감독당국자 초청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신남방 국가 금융당국과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기보, 신보 등 21개 금융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해외금융협력협의회를 통해 신남방 국가와의 교류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역시 환영사를 통해 "아세안과 인도 지역에 국내 금융사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며 "업무협약, 금융협력 포럼 등을 통해 아세안 및 인도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한국 금융사들이 해외에서 신뢰받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한국과 아세안, 인도가 공동번영의 파트너로 발돋움하는데 금융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금융산업 발전과 금융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연례 간담회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다.
깜수아이 께오다라봉 주한 라오스 대사 등 아세안 9개국 주한 대사와 주한 인도 대사가 참석했다. 주한 인도 대사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측에서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윤석헌 금감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산업은행·농협·신한·우리·KB국민·KEB하나은행 등 은행장 15명과 기보·신보 등 금융유관기관 기관장 7명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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