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지대에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각)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경 지대에 투입된 군 병력이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무력 사용) 승인을 내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사용하겠지만 그럴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국경에서의 출입을 통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미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이 국경 지대에 도착하기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5800명의 현역 군인을 투입해 논란을 키운 바 있다. 평시 군 병력에 의한 치안 활동을 금지하는 "Posse Comitatus Act"(시민의 동원)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전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캐러밴 유입을 막고 관세국경보호청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병력을 사용할 수 있는 명시적 권한을 백악관으로부터 부여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미 관계자 두 명을 인용, 백악관이 서명한 메모에서 필요 시 무력 및 군중 통제, 일시 구금 및 간단한 검색 조치 등도 활용할 수 있게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는데, 매티스 장관은 배치된 군 병력이 방패와 경찰봉만 소지한 비무장 상태라고 강조하면서 커스텐 닐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의 명령에 따라 병력 활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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