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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육성 KT, 정치권 낙하산·흔들기 차단 ‘포석’

기사입력 : 2018년11월20일 10:52

최종수정 : 2018년11월20일 10:52

구현모·김인회·오성목·이동면 등 중책 담당
기업경험 풍부한 내부 인물 회장후보 육성
CEO 낙하산·흔들기 차단 포석, 독립권 확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KT(회장 황창규)가 내부 사장단을 강화, 정치권의 CEO 낙하산 및 회장 흔들기 차단에 나섰다. 기업경험이 풍부하고 사업전략에 능통한 내부 인재를 적극적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2002년 민영화 이후에도 끊임없이 발생한 정치권 압박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 꼽는 KT 사장단 핵심인물은 구현모, 김인회. 오성목, 이동면 등 4인이다. 구현모, 오성목, 이동면 사장은 지난해 12월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김인회 사장은 지난 16일 사장단에 합류했다.

네 사람 모두 KT의 핵심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구 사장은 미디어사업본부와 소비자 영업을 담당하는 ‘커스터머’ 부문이 통합, 강화된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을 맡으로 KT의 대료적인 신사업인 미디어사업을 총괄한다.

네트워크부문장인 오 사장은 5G ‘키맨’ 역할이다. 이 사장은 에너지와 보안, 빅데이터 등 신사업 육성 중책을 담당하는 미디어플랫폼사업 부분장에 임명됐다.

김 사장은 승진과 함께 비서실장에서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기업 경영 전반을 담당한다. 황 회장을 중심으로 4인의 사장들이 △미디어 △5G △신사업 △기업경영 등 KT 전체를 아우르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기업을 이끄는 그림이다.

황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 1년 6개월 정도를 앞두고 5G 중심의 사업강화 전략이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황 회장은 사장단 강화라는 과제도 함께 도마위에 올렸다. 이는 정권교체마다 반복되는 CEO 낙하산 및 외부입김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002년 민명화 이후 KT CEO는 이용경(2002~2005년), 남중수(2005~2008년), 이석채(2009~2013년)에 이어 현 황 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중 이용경, 남중수 사장은 내부승진이며 이석채, 황창규 회장은 외부영입이다(KT는 2009년부터 회장 체제).

이중 이 사장은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연임을 포기했고 남 사장은 이명박 정부 수립 후 뇌물죄로 구속되자 사임했다. 이 회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후 퇴진했으며 황 회장 역시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 정치자금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바 있다.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CEO 잔혹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T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CEO 추천 권한을 기존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이관하고 회장 심사 기준에 ‘기업경영경험’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기업경업은 임원급(전무이상)으로 특정 기업에 경영에 참여한 경험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해당 경험이 전혀 없는 관료나 정치인이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일은 막겠다는 의지다.

사장단에서 중책을 맡기고 상당한 권한을 부여한 것 역시 기업 내부 상황과 사업 전략에 밝은 내부 인물들은 CEO 후보에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숱한 외부 압박에도 임기완주를 눈앞에 둔 황 회장이 같은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카드를 던졌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뜨겁다.

KT 관계자는 “조직개편 및 임원승진은 5G 등 미래 먹거리 사업 강화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결정”이라며 “다른 해석에 대해서는 언급이 어렵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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