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9개월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식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CPI는 2.5% 올라 9월 2.3%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2%. 전년 대비 2.1% 상승해 9월 2.2%보다 크게 올랐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CPI가 전월 대비 0.3%, 근원 CPI가 같은 기간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49년간 최저치로 떨어진 실업률과 강한 국내 수요로 기조적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연간 기준 임금 상승률은 지난달 9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2.0%의 물가 상승률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최근 5개월간 2.0%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00~2.25%로 동결했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확인하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연준은 지난주 성명에서 물가상승률이 2% 근방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은 3.0% 오르며 전체 CPI 상승의 3분의 1가량에 기여했다. 식품 가격은 0.1% 하락했는데 빵과 시리얼, 돼지고기 유제품, 과일, 채소 가격이 하락한 데 기인했다. 의료 비용은 지난달 0.2% 올랐으며 의류 가격도 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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