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지표

속보

더보기

도소매업·숙박음식점 '직격탄'…보건복지·IT '방긋'

기사입력 : 2018년11월14일 15:10

최종수정 : 2018년11월14일 15:10

10월 고용동향, 업종별 차별화 더욱 심화
숙박·음식점업 10만명 감소…제조업 부진
보건복지·정보통신 호조…건설업 반짝 회복
40~50대 실업자 증가…20대 고전 속 약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6만여명 늘어나며 소폭 개선됐지만 취업전선의 현실은 여전히 암울한 상황이다.

특히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대폭 감소하면 직격탄을 맞았다. 온라인 구매 확대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악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증가세를 지속했고 정보통신업(IT)과 건설업도 반짝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최악의 고용상황에서도 구직자들의 '공략 포인트'가 있다는 뜻이다.

◆ 도소매업·숙박음식점 10만명 급감…"최저임금 인상 영향"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취업자 수는 2709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4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0.3%p 높아진 3.5%를 기록했고 구직단념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0.7%p 상승한 11.1%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도소매업은 전년동월대비 10만명(2.6%) 줄었고 숙박·음식점업도 9만7000명(4.2%)이나 감소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2014년 산업분류 기준 변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그래프 참고).

[자료=통계청]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도 8만9000명 감소하며 고전했고), 제조업도 4만5000명 줄어들며 부진을 이어갔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와 조선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분석된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고용악화에 대해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어떤 영향이 있을 수는 있지만, (고용동향이)사업체 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면서 "최근 제조업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경기 둔화 국면이기 때문에 숙박·음식점업이나 도소매업도 비슷한 영향을 받았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각각의 요인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악영향이 분명히 있다고 보고 있다.

허재준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초 정점을 찍은 경기적인 요인도 있지만 비즈니스 환경변화와 정책실패 요인도 있다"면서 "도소매업은 온라인거래 확대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있고, 음식·숙박업도 최저임금 정책의 영향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 보건복지·IT 호조 '숨통'…구직자 공략포인트

최악의 고용악화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업종이 있다. 보건·복지분야와 IT분야인데 구직자들의 공략포인트라는 뜻이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5만9000명(8.0%) 급증했고 정보통신업도 8만1000명(10.4%) 늘었다. 이들 업종은 전월에도 각각 6.8%와 9.3%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밖에 건설업이 6만명(3.0%) 반짝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공공행정분야도 3만1000명(2.8%) 늘어나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 및 보험업도 3만2000명(6.0%)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자료=통계청]

결국 고용상황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정부정책 또는 비즈니스 변화와 맞물려 채용 수요는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구직자들이 채용 수요가 있는 분야를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20대의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고용률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은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아래 그래프 참고).

빈현준 과장은 "전반적으로 고용상황이 좋지 않지만, 20대 취업자가 6만1000명 늘어나며 고용률이 58.2%로 0.7%p 개선됐다"면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나 정보통신업, 공공행정, 건설 등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는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고 20대 후반의 고용상황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