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가 12일(현지시각) 별세한 가운데 영화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마블은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스탠 리의 별세에 큰 슬픔을 갖고 추모한다”는 글을 남겼다.
마블의 경쟁사인 DC도 “스탠 리는 우리가 히어로들을 보는 관점을 바꾸게 했다. 현대 코믹스는 언제까지나 그의 흔적을 가진 채 이어질 것이다. 그의 전염성 강한 열정은 은 왜 우리가 처음 이 스토리들과 사랑에 빠졌는지 알려줬다. 엑셀시어!”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사진=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인스타그램(왼쪽), 휴 잭맨 인스타그램] |
‘아이언맨’으로 스탠 리와 인연을 맺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고인과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스탠 리 모두 당신 덕분이다. 편히 잠들길”이라고 말했다.
‘울버린’ 휴 잭맨은 “우리는 위대한 천재를 잃었다. 스탠 리는 슈퍼히어로 분야의 개척자였다. 그의 유산 일부라는 것과 그의 캐릭터 중 한 명을 연기해 자랑스럽다”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헐크’ 마크 러팔로는 “슬프고 슬픈 날이다. 스탠 리는 이 세상을 더욱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 그의 빛나는 업적에서 헐크를 연기해 매우 영광이었다”고 떠올렸다.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 역시 “모든 것에 감사하다. 스탠 리”라는 짧은 글과 ‘데드풀’ 촬영 당시 고인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마크 러팔로 인스타그램(위), 라이언 레이놀즈 인스타그램] |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스탠 리는 대신할 다른 사람은 없다. 그는 수십 년간 우리 모두에게 모험, 탈출, 위안, 자신감, 영감, 힘, 우정과 기쁨을 선물했다. 그가 준 사랑과 친절은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길 거다. 엑셀시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밖에도 ‘타노스’ 조쉬 브롤린, ‘가모라’ 조 샐다나, 마블 제작자이자 사장인 케빈 파이기, 디즈니 CEO 밥 이거, 루소 형제 감독 등도 애도의 글을 올리며 스탠 리를 추모했다.
앞서 스탠 리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메디컬센터에서 사망했다.
고인은 스파이더맨, 헐크,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엑스맨, 아이언맨, 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창조한 인물로, 1939년 타임리 코믹스(마블 코믹스 전신)에 입사해 ‘캡틴 아메리카’ 각본 일부를 쓰면서 만화 원작 제작에 참여했다. 이후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했다.
1994년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1995년에는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08년에는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인 ‘미국 예술 훈장’을 받았다. 스파이더맨을 비롯해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시리즈들에 카메오로 등장하기도 했다.
고인이 SNS에 마지막으로 남긴 글이자 추모 글에 등장하는 ‘엑셀시어(Excelsior)’는 ‘더욱더 높이’라는 의미로 스탠 리가 평소 자주 언급하면서 고인의 별명처럼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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