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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에서] 홍남기 바통 넘겨받은 노형욱…국조실, 더 센 '워커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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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前) 실장보다 더 센 NO님이 오셨다’
문재인 "많은 과제들 중 규제혁신 '시급'"
내년 규제혁파 발표…과도한 업무 필연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최온정 수습기자 = 국무조정실 홍남기 실장 자리에 ‘워커홀릭’ 쌍두마치인 노형욱(56) 국조실 2차장이 임명되면서 조직 내 희비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홍 전(前) 실장보다 더 센 NO님이 오셨다’는 말을 할 정도로 빈틈없는 일 처리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각 부처 간 정책 칸막이의 장벽을 걷어낼 조정업무에 노형욱 신임 국조실장을 임명하기 앞서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누가 조정업무의 키를 잡을까’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이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홍남기 실장이 오르내리던 때였다.

문재인 정부 2기의 경제진용 ‘원탑’ 소식이 들릴 때 쯤, 일부 고공단에서는 기재부 특정 유력인사가 장관급인 국조실장에 자리할 것으로 점쳐진 상황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적임자가 자리했다는 평판이 지배적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조실 후배들이 홍남기 실장의 부총리 소식에 많은 지지를 보냈다”며 “그 자리에 누가 올지 여부에 대한 얘기가 오르내렸으나 적임자가 왔다는 데 부정하는 이는 없다”고 말했다.

홍남기 前국무조정실장(사진 좌)·노형욱 現국무조정실장(우) [뉴스핌 DB]

노 신임 실장은 박근혜 정부 때 기재부 재정관리관에서 국조실 2차장으로 자리한 인물이다. 그는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보건복지부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하면서 정부 부처의 경제·사회 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보수·진보 정권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몇 안 되는 관료 중 하나다. 그 만큼 두터운 신망과 빈틈없는 일 처리로 조직 내에서 유명하다. 업무처리 능력이 깔끔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사실상 홍남기 전 실장보다 더한 ‘워커홀릭’으로 통한다.

때문에 일부 직원들은 ‘홍 전(前) 실장보다 더 센 NO님이 오셨다’는 자조적 표현도 나온다.

다른 기관에서 국조실에 파견 나온 한 공무원은 “노형욱 신임 실장도 워커홀릭이다.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 못지않게 성실하고 일을 더 많이 하는 분”이라며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가 자리를 옮겨도 국무조정실 업무는 더 많아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국조실은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 정책 전반의 산재된 조정업무를 소화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타 부처에서 넘어온 국조실 관료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업무 부담을 하소연할 정도다.

문재인 정부 초기 들어 국조실은 적폐청산, 반부패 개혁 추진과 신고리 원전 공론화 등 국민 참여 확대에 주력해왔다. 더욱이 산제된 정책 현안 속에 파묻혀 업무를 소화하다 올해 초 정기준 경제조정실장이 별세하는 비보도 접한 곳이다.

그럼에도 직원들 사이에서는 성과 드라이브에 더욱 고삐를 죌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한다. 산재된 조정업무를 비롯해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 불이 발등에 떨어진 상황이다.

최근 국조실은 ‘전면적인’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전환을 위해 33개 부처, 4000여개 법령 중 인허가·시험검사 등 관련법령 1500여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펼치고 있다. 앞으로 두 달여 남은 기간 동안 네거티브 전환과제를 들고 내년 ‘규제혁파’ 발표를 예고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도 노형욱 신임 국조실장을 임명하면서 “많은 과제들 중 시급한 건 규제혁신”이라며 “이것이 잘 이뤄져야 포용국가의 한 축인 혁신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당부한 바 있다.

국조실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신산업 분야의 새로운 규제혁신 접근법이 최초 제시됐고 자율주행차 분야에 대한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지난 8일 알렸다”면서 “수소·전기차, 에너지 신산업, 드론 등 타 신산업 분야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구축해 내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정부가 산업별 로드맵이 없다”며 “상황이 생기면 그때 그때 처리하는 상황인데 지금도 문제가 일어나고 있긴 하지만 규제는 큰 틀 안에서 어떤 산업의 경쟁력이 얼마나 나와 있는지 보고 규제를 풀고, 규제를 강화하고 이런 다양한 방식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ud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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