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중국의 수출이 지난달 급증하면서 여전히 강한 수요를 확인했다. 무역과 관련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만 위안화 약세와 전 세계의 강한 수요는 중국의 수출을 지지했다.
중국 상하이의 콘테이너[사진=로이터 뉴스핌] |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달러 기준 중국의 총수출은 전년 대비 15.6% 급증해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11% 증가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인도와 홍콩, 브라질에 대한 수출은 같은 기간 20% 이상 늘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도 각각 13%, 15%씩 증가했다.
10월 중국의 수입도 같은 기간 21.4% 급증하면서 9월 14.3%보다 증가 속도를 키웠다. 특히 원유 수입은 89%나 급증했다.
다만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9월 1.2%에 이어 10월에도 1.8% 감소했다.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는 318억달러로 9월 사상 최대치인 348억달러보다 감소했다.
1~10월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는 2600억달러에 근접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의 대(對)미 무역흑자는 2758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측정한 대중 무역적자는 3752억달러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공격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출이 강한 수요로 지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립 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는 CNBC에 “중국 수출은 전 세계와 미국의 강한 성장세로 지지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미국이 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 위안화의 가파른 하락이 관세 영향을 대부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초상증권의 리우 야신 이코노미스트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둘러보면 특히 신흥시장에서 수요가 탄탄하다”고 지적했다.
10월 중국 수출에서 약 60%를 차지하는 기계류와 전기제품의 수출은 15.3%나 증가했다.
금융시장은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 분쟁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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