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유한양행 잭팟'에 주목받는 제약사 오픈이노베이션

기사입력 : 2018년11월09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1월09일 06:25

유한양행, 공동연구 물질로 기술수출 '대박'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성공률 3배 높아
해외 벤처까지 찾아가는 제약사들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유한양행 대형 기술수출의 주요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을 단순히 국내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서 공동개발, 해외 벤처 발굴 등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신약 찾아라"… 오픈이노베이션 펼치는 제약사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해지면서, 그 전략과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친 유한양행은 최근 1조4000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열매를 맺었다. 이번에 유한양행이 다국적 제약사 얀센 바이오텍에 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Lazertinib)'은 앞서 2015년 회사가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산 물질이다.

유한양행은 2015년 이정희 사장 취임 이후 오픈이노베이션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3년간 유한양행의 외부 지분 투자는 2000억원에 다다른다. 2015년 초 9개였던 유한양행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지난 9월 기준으로 24개로 증가했다.

업계 2위 기업인 GC녹십자와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는 천랩, 파멥신 등 바이오 벤처에 투자를 단행했다. 레고켐바이오에서는 기술을 사들이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석천나눔재단과 출자해 스타트업 투자 펀드인 '건강한삶기술창업벤처PEF'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펀드를 통해 지원하는 스타트업들과 사업 현황을 공유하는 행사를 열었다.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종근당, 일동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 모두 바이오벤처에 투자하거나, 함께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9월 신약개발을 위해 바이오 벤처에 투자하고, 함께 개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표=유한양행]

◆ 오픈이노베이션 신약개발 성공률 34%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는 것은 그만큼 신약개발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신약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발굴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면 일정 수준으로 개발을 마친 물질을 살 수 있다.

미국의 경영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에 따르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 성공 확률이 기존 방식보다 3배 높다. 1988년부터 2012년까지 기존 방식으로 만든 신약개발 성공률은 11%였으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 성공률은 34%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은 가치 평가가 끝난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며 "자금 조달이 어려운 바이오 벤처들은 자금을 얻을 수 있고, 이를 또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의 오픈이노베이션은 확대하는 추세다. 벤처캐피털(VC) 인터베스트에 따르면 R&D 기준 상위 10대 제약사의 외부 투자금액은 2014년 269억원에서 2016년 11월 2197억원으로 증가했다.

◆해외 벤처 투자 등 오픈이노베이션 다각화

오픈이노베이션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방식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 간의 오픈이노베이션뿐 아니라 제약사와 제약사, 벤처와 연구소 등 주체도 달라졌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지난 6월 희귀질환 치료제를 포함한 공동 R&D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1위와 2위 제약사가 공동연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업체와의 오픈이노베이션도 늘어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3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연내에는 보스턴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회사는 두 법인을 통해 현지 바이오 벤처를 발굴하고 투자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영국 바이오 벤처기업에 200만 파운드(약 3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25%를 취득했다.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부광약품은 미국과 유럽 소재 바이오 벤처사에 간접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벤처 에이서테라퓨틱스에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미국 안과 전문 벤처인 알레그로에 200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