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침에 일찍 일어나 활동하는 '아침형'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위험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BS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암연구영국통합암역학프로그램(Cancer Research U.K. Integrative Cancer Epidemiology Program)에서 40만9000명이 넘는 여성을 대상으로 수면 특성과 유방암 발병률, 두 데이터를 분석해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올빼미족'과 비교해 아침형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위험성은 40%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권고된 7-8시간에서 한 시간 이상 더 잔 여성들은 유방암에 걸릴 리스크가 20% 증가했다.
레베카 리치몬드 연구원은 "우리는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하는 메커니즘을 조사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를 하고 싶다. 왜냐하면 얻어진 추정 데이터들은 단순 "아침형이냐, 올빼미형이냐"란 질문에 의거했기 때문이다. 하루 중 오전에 일찍 일어나는 여성과 늦잠을 자는 여성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오전에 자고 오후에 활동하던 사람이 수면 습관을 바꾼다고 해서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추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는 지난 6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영국국립암연구소(NCRI) 연례 연례 컨퍼런스에서 발표되었다. NCRI 유방암 치료 스터리 그룹 회원인 클리오나 커완 박사는 해당 연구가 수면 패턴과 유방암 위험성의 '원인과 결과' 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생체시계와 자연적 수면 선호도가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며 "우리는 이미 야간 근무가 정신적, 육체적 건강과 관련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연구는 수면 패턴 방해가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가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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