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남양주 광릉·노원 태릉·고양 서오릉 등 추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선왕릉을 추천했다.
건원릉 [사진=문화재청] |
문화재청이 꼽은 조선왕릉 단풍 명소는 경기 남양주시 광릉(세조와 정희왕후), 서울 노원구 태릉(중종비 문정왕후), 경기 고양시 서오릉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억새로 유명한 왕릉인 건원릉도 이번 달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고 전했다. 건원릉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능으로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능침(왕릉의 주인이 묻힌 곳)이 억새로 덮여 있다.
억새철을 맞아 지난 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특별 시범 개방 중이다. 사전예약자 40명(회당)에 한해 1일 3회(오전 10시30분, 오후 1시30분, 오후 3시30분)씩 안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억새가 무성한 건원릉 능침에 오를 수 있다.
건원릉 능침 올라가는 길 [사진=문화재청] |
건원릉이 억새로 덮인 이유는 조선 3대 임금 태종이 고향인 함흥에 묻히길 원했던 아버지 태조를 위해서 함흥 땅의 억새를 옮겨와 능침을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조선왕릉의 능침은 보존 관리를 위해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지만, 조선왕릉관리소는 건원릉 능침 특별 시범 개방을 통해 국민이 역사 이야기를 듣고 가을의 절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건원릉 사전예약은 조선왕릉관리소 홈페이지에서 하며,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이번 시범 관람 운영 후에 프로그램을 보완해 2019년에는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