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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재단,탄소배출권 토대로 가상화폐 모집..당국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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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온실가스 감축량 수집해 탄소배출권 할당
총 2조원규모 ICO 추진
환경부 “전혀 논의된 바 없다”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5일 오전 10시0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국내 환경재단인 W재단이 현재 기업에게만 할당되는 탄소배출권을 개인도 할당받도록 중개하겠다며 이를 토대로 시총 2조원에 달하는 가상화폐공개(ICO)를 해외서 추진 중이다.

하지만 관계당국은 “개인에게 탄소배출권을 할당하는 것을 W재단과 전혀 논의한 바 없다”며 “실현 불가능한 사업”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W재단은 싱가포르에서 자신들이 발행한 더블유 그린페이(W Green Pay/WGP, 이하 '그린페이')의 ICO를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W재단·임종성 위원실 공동 주최 ‘대국민 온실가스 감축운동’ HOOXI 캠페인 위원회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W재단]

일부 기관에 더해 개인들이 투자에 나선 상황으로 현재 두 차례의 프라이빗 세일(Private sale, 비공개 판매)을 마쳤다.

W재단은 개인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대량 수집해 이를 환경부로부터 인증받아 탄소배출권을 할당받는다고 설명한다. 또 할당된 탄소배출권을 자신들의 플랫폼을 통해 한국거래소에서 중개한다고 밝히고 있다.

W재단은 자신들이 펼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승인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

W재단이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코인백서에 따르면 W재단은 토큰 1개당 2달러에 ICO를 준비 중이다. 총 발행량은 10억개로 우리돈으로 2조2700억원 정도다.

재단 측은 이 중 20%, 즉 4억달러(4400억원) 어치에 해당하는 가상화폐 중 일부에 대해 두 차례의 프라이빗 세일(Private sale, 비공개 판매)을 시행했고 나머지도 퍼블릭 세일(Public sale, 공개 판매)을 통해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욱 W재단 이사장은 “두차례 프라이빗 세일을 마무리했는데 입금이 끝나지 않아 실제로 현재까지 들어온 돈은 40억~50억원 정도”라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퍼블릭 세일은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3명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그린페이 백서에 W재단의 명예고문으로 소개됐다.[출처=그린페이 백서]

◆ W재단의 핵심사업 구조는 '개인에게 할당되는 탄소배출권'

W재단이 발행한 코인백서에 따르면 그린페이 사업구조의 핵심은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간에 거래되는 탄소배출권이다.

백서는 "그린페이는 한국의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서 국민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보상하기 위해 발행된다. W재단은 대국민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대한 보상 플랫폼 HOOXI 앱 (모바일 어플)을 출시한다. HOOXI앱을 통해 개개인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모니터링하고 보상한다."고 설명한다.

또 "HOOXI 앱은 유저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대량 수집하고, 이를 환경부로부터 인증받아 탄소배출권을 할당받는다. HOOXI 앱에 할당된 탄소배출권은 W Exchange라는 플랫폼을 통해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된다."

'그린페이'의 가치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정부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할당받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기업인 코오롱도 비슷한 아이디어로 블록체인 사업을 구상 중이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관계 당국은 개인에게 탄소배출권을 할당한다는 아이디어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W재단은 환경부가 자신들을 온실가스 감축운동을 주도하도록 '선정'했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출처=그린페이 백서]

우리나라 탄소배출권을 기업에게 할당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환경부 기후경제과 담당자는 W재단의 백서에 대해 "우리(환경부)를 팔아서 마케팅을 하는데 W재단은 우리 쪽으로 이런 사업을 제안해 온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설령 신청을 한다 해도 이 사람들이 말하는 사업 구조로는 절대 탄소배출권으로 바꿔줄 수 없다"며 "한 마디로 허무맹랑한 얘기로 보물선 같은 사업"라고 지적했다.

◆ 환경부 “우리와 논의한 바 없다..보물선 같은 사업"

환경부가 W재단의 아이디어에 정색하는 것은 탄소배출권을 할당하기 위해서는 365일 24시간 모니터링해 실제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했는가를 측정해야 하는데 공장 등 기업의 생산시설과 달리 개인은 이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냉장고에 호일을 씌워 전기사용량을 줄인다거나, 자가용 대신 버스를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고 주장하는 수준으로는 탄소배출권 할당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W재단이 발행하는 그린페이는 HOOXI라는 자체 앱을 기반으로 배포된다. 이 앱은 유저가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온실가스를 감축했는지를 모니터링 해 가상화폐를 지급한다.[출처=그린페이 백서]

이러한 지적에 이욱 이사장은 "온실가스 감축량을 HOOXI 앱에서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 "대신, 자동차 계기판이나 가정의 전기 가스 계량기를 월초와 월말에 사진으로 찍어 등록하면 평균 사용량에 비해 이달에 얼마나 온실가스를 감축했는가를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이 빅데이터를 통해 방법론(탄소배출권 할당을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 업체에서 방법론을 제시해 승인받아야 한다)을 만들어 환경부로부터 외부사업으로 인증을 받아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면 한국거래소에서 판매를 하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혜택을 돌려주면 된다"고 말했다.

또 “방법론을 만드는데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데이터를 수집해 방법론이 완성 되는대로 환경부와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도 탄소배출권을 할당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환경부 담당자는 “가정에서 전기코드 뽑고 해서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보상을 해 주는 것은 (정부나 지자체가) 별도의 예산을 사용해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지 탄소배출권 거래제와는 무관하다”며 “배출권 거래제는 모든 시스템이 국제적 기준에 따르는데 개인은 온실가스를 감축해도 모니터링이 안 되므로 감출량으로 인정 못 한다”고 봤다.

이에 이욱 대표는 “만약 탄소배출권을 할당받지 못해도 환경에 관심 있는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서 그린페이를 통해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쇼핑몰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연예인 공연 티켓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W재단이 지난 7월 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대국민 온실가스 감축운동을 축하하기 위한 'HOOXI W-파티‘를 주최했다. 임종성 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축하말을 하고 있다. W재단에 따르면 이 행사는 ‘대국민 온실가스 감축운동’에 참여하는 국민들에게 탄소배출권을 통한 혜택을 보상하기 위해 출시된 대국민 플랫폼 HOOXI 앱 및 블록체인 기반 리워드 W Green Pay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해당 의원들은 가상화폐 발행은 알지 못 했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이욱 W재단 이사장 페이스북]

하지만 2조원이 넘는 가상화폐 시총을 고려하면 탄소배출권이 없이도 '그린페이'의 가치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비공개 판매 당시 투자자들은 토큰당 2달러에 상장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10분의 1 가격에 가상화폐를 매입한 상태다.

이욱 대표는 “그린페이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활동들을 해나갈 것”이라며 “그것을 고안해 내는 게 파트너십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하태형 수원대 금융공학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 거래소의 경우 수급이 깨져 탄소배출권 거래가 안 되므로 개인에게도 탄소배출권을 할당해 공급량을 늘리려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면서도 “개인들이 온실가스 줄이는 것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가 문제인데, 지자체와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ICO부터 하겠다는 것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측정방법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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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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