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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욱 W재단 이사장 "탄소배출권 할당 못 받아도 상관 없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05일 17:23

최종수정 : 2018년11월05일 17:25

정부 인증 도용 논란에 “국회의원과 지자체도 넓은 의미의 정부”
환경부 “불가능한 사업”이란 지적에 “정부 지나치게 보수적”
2조원 시총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는 “기업 후원 늘려갈 것”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환경사업을 펼치는 W재단이 시총 2조원에 달하는 가상화폐공개(ICO)를 싱가포르에서 추진 중이다.

이 환경재단은 자신들이 펼치는 환경사업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승인된 것이라고 주장해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담당부처인 환경부 당국자는 “논의한 바 없으며 실현 불가능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이 최근 이욱 W재단 이사장을 만나 본인들이 발행한 가상화폐 '그린페이'에 대한 구상 그리고 정부 입장에 대한 해명을 들었다.

이욱 이사장은 현재로선 '그린페이'의 사업구조로 탄소배출권을 할당받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린페이가 탄소배출권으로 전환이 안 돼도 '그린페이'로 사용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어 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후원을 받아 그린페이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연예인 공연 티켓도 제공할 수 있다"며 "그린페이의 가치를 유지하고자 여러 활동들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어떻게 시총이 2조원에 달하는 가상화폐의 가치를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욱 W재단 대표<출처=이욱 대표 페이스북>

-W재단을 언제 시작했나?

▲군 제대 후 2011년부터 시작했다.

-W재단은 환경운동을 하는 곳으로 알려졌는데 왜 가상화폐 사업을 시작했나?

▲처음엔 '대국민 온실가스 감축 캠페인'으로 시작했는데 지난 4월 대기업인 코오롱에서 환경과 블록체인을 접목시킨다고 해서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이 되던 중에 그 안에 결제시스템만 블록체인으로 한 것이다.

-비공개 판매가 끝났다던데, 공개판매도 마무리됐나.
▲매진이 아니라 시장상황이 너무 안 좋아 퍼블릭 진행이 힘들어 중지한 것이다. 비공개 판매는 후원하는 개인들 위주로 총 40억~50억원 정도 들어왔다. 자금을 모으는 게 우리 주된 활동이 아니다. HOOXI 앱은 제작을 거의 완료했다. 캠페인을 홍보하고 페스티벌 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환경부가 W재단을 선정했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 아닌가.
▲한글 백서 상의 오역이다. 의원회관에서 선포식을 했다. 축사를 환경부 장관도 했고 국회의장과 추미애 당대표 등으로부터도 축사를 많이 받았다.

-축사 받았다고 선정된 것은 아닌데.
▲그런 의미는 아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선포식을 하면서 임종성 민주당 의원이 법제정 들어갈 수도 있고 당론으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탄소배출권 할당을 위한 방법론을 만든다고 하는데 환경부는 개인을 365일 24시간 모니터링 할 수 없어 불가능하다고 본다.
▲사용자의 일반적인 평소 활동은 측정하기 힘들다. 하지만 자동차 전기 가스는 가능하다. 환경부에서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월초와 월말에 계기판을 사진 찍어서 얼마나 온실가스를 줄였는지 파악할 수 있다. 전기도 마찬가지다.

-환경부에서는 그렇게 해도 탄소배출권 제도 안으로는 들어올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탄소배출권으로 전환이 안 돼도 그린페이 만들었으니 이걸로 혜택을 줄 수 있어 큰 상관이 없다.

-그러면 그냥 도토리 아닌가.
▲그렇게 보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도 마찬가지다. 가치가 없다.

-비트코인은 고유한 거래적 화폐수요가 있지만, 그린페이는 이것으로 아무 것도 살 수 없는데 어떻게 가치가 유지되나.
▲기업의 후원을 받아 그린페이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물품 후원하려는 친환경 기업은 많다. 예컨대 직스(zeex)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유럽에 가면 그린페이로 스타벅스에서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 우리 후원사가 많다. 연예인 공연 티켓도 제공할 수 있다. 그것을 고안해 내는 게 파트너십이다.

-환경에 관심있는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서 그린페이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린페이가 백서상의 계획대로 토큰당 2달러에 상장되면 시총이 2조원이 넘는다. 기업의 후원만으로 이 가치가 유지되겠나.
▲이것은 말 그대로 대국민 온실가스 감축운동이다. 기업 개인 정부 모두가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예컨대 인터파크는 그린페이를 쓰는 사람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던가 하는 아이디어를 준다.

-네이버 라인이 설립한 비트박스에 상장하나.
▲아니다. 중국계 거래소인 후오비나 바이낸스 또 12월에 오픈되는 거래소도 보고 있다. 시장 안 좋아 계속 보고 있다. 상장 자체가 급한 것은 아니다.

-환경부에서는 '보물선'이라고 평가하던데.
▲우리나라가 보수적이다. 일본은 가상화폐가 합법이다. 우리는 서울시나 제주도 등 지자체가 중앙정부와 트러블이 있다.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 UN도 탄소배출권을 블록체인화하겠다고 했다. 전 세계가 블록체인 뛰어드는데 우리가 이러면 세계 흐름 속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 정확하게 판단하고 정확하게 지원하고 활성화해야 한다. 국회도 블록체인 포럼 많이 하는데 그게 국민들의 목소리 아닐까 싶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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