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내년 중국 경제에 ‘회색 코뿔소’(grey rhino) 금융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회색 코뿔소란 개연성이 크지만 간과하기 쉬운 리스크를 뜻한다.
인민은행은 2일(현지시간)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중국과 미국 간 무역 갈등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투자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에 보다 선제적이고 유연한 경제 및 금융 정책을 펼칠 것이라 약속했다. 중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인민은행은 올해 은행들의 지급준비율(RRR)을 네 차례나 인하했다.
지난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수출 전망이 악화되고 내수도 주춤하자, 중국 정부는 최근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하고 감세 정책을 내놓는 등 성장 중심의 조치들에 주력하고 있다.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행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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