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남북간 합의 됐는데, 美 협의가 원만치 않은 듯"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오는 31일로 추진되던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공단 방북이 무기한 연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시점은 아직 남북이 협의 중"이라며 "당초 정부가 방북 일정을 확정지은 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뉴스핌] 지난 4월 촬영된 개성공단의 모습. |
앞서 정부는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등을 통해 북측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요청했다. 입주기업을 업종별로 구분, 150여명의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2박3일 일정으로 공단 내 시설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북측이 현재 기업인들 방북 일정과 관련한 확답을 주지 않으면서 일정이 무기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이 협상테이블에 나오지 않아 일정이 밀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아직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방문을 계획했던 국회 평화외교단 단장인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방북 일정에 관해) 통일부로부터 대답이 없다"며 "통일부에서는 남북 간 합의는 됐다고 했다.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했는게 그게 원만치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종합감사에서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과 관련해 "우리가 먼저 제안했고 북측도 기본적으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