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종합] SK하이닉스 "투자축소 등 가격급락에도 대비"

기사입력 : 2018년10월25일 12:24

최종수정 : 2018년10월25일 12:24

3Q 영업이익 6조3237억원…'전년比 73.19%·전분기比 16.12%' 증가
D램 가격 급락? 가능성 낮지만 분기별 투자계획으로 대응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고점(D램 가격 하락의 시작)' 우려에 투자규모 축소와 분기별로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여파,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투자둔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 등 을 감안한 조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25일 SK하이닉스는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11조4168억원, 영업이익 6조32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실적도 매출 30조5070억원, 영업이익 16조413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3조7213원을 넘어섰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8조1001억원)대비 40.95%, 전분기(10조3705억원)대비 10.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3조7372억원) 대비 73.19%, 전분기(5조5739억원) 대비 16.12% 증가했다.

이는 앞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매출 11조8005억원, 영업이익 6조3237억원을 상회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도 1분기 50%에서 2분기 54%, 3분기에는 57%를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대내외적인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내년 투자규모는 축소하고, 투자계획도 분기별(기존 연도별)로 시장상황을 고려해 확정하기로 했다.

이명영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내년에는 수요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연간보다 분기별로 투자계획을 수립해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내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내년은 올해보다 전체적으로 투자지출규모가 하향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D램'이 견인…"내년 가격급락 가능성 없어"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호조의 주인공은 D램이다.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10%, 16% 늘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 출하량은 서버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전 분기대비 5% 증가, 평균판매가격은 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가 역시 3분기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의 신규 프리미엄 폰을 출시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이 증가, 데이터센터(IDC)향 고부가 서버용 D램도 견조한 수요도 이어져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D램 시장의 성장을 예상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수요 감소가 이어져 가격하락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하반기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다시 수요가 회복돼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D램도 최근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멀티플(3개 이상) 카메라, 3D 센싱 모듈 등을 적용한 스마트폰 출시를 확대하고 있어 고용량(6GB 이상) 모바일 D램에 대한 수요도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명영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시장에서는) 올해 내내 계속된 D램 가격의 상승세 완화가 4분기에 진행될 것으로 보지만, (미국 월가의 우려처럼) 내년 1분기 급락가능성은 절대적으로 없다고 본다"며 "내년 하반기 D램 가격을 예상하기 이르지만, 올해와 비슷하거나 상승반전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D램에 대한 미세공정 기술개발 속도를 높여 연내 10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nm)급 양산을 준비하고, 중국 우시 공장의 클린룸 확장도 연내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명영 부사장은 "D램은 3분기 중 수율 개선이 이뤄진 10나노미터 후반 공정의 기술성숙도를 높이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고 부가가치가 높은 고용량·고성능 제품 개발에 주력, 10나노미터 중반 공정개발과 우시 공장 확장 공사를 연내 완료해 내년 상반기 양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내년 적자 우려되는 '낸드플래시'...시장경쟁력 확보해 성과 낼 것 

낸드플래시는 D램과 달리 올해 가격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 실제 3분기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반면, ASP(평균판매가격)는 전분기 대비 10%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웨스터디지털, 도시바, 마이크론 등에 비해 경쟁열위에 있는 SK하이닉스(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5위)가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봤다. 

지난 4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신규 반도체공장 'M15' 준공식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하이닉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플래시는 지금처럼 가격하락이 이어지면 내년에 (SK하이닉스가) 적자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에서 캐파(공급물량)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경쟁업체들과) 격차가 있다. 내년 낸드플래시 업황이 예상보다 나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추가적인 가격하락 없이 낸드플래시 수요확대가 이어져 내년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부사장은  "최근 3분기 동안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2016년 상반기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도 "모바일 업체들이 고용량 채용을 확대 중에 있고 PC, IDC 업체도 SSD 탑재 용량 확대를 검토하고 있어 신규 제품에 대해서는 탑재 용량의 증가로 가격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부터 낸드플래시 기반의 SSD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초 준공식을 가진 충북 청주 신공장(M15)도 내년 2분기부터 낸드플래시를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명영 부사장은 "전체 낸드플래시에서 3D 비중을 70% 중반까지 올릴 계획"이라며 "증가하는 (낸드플래시) 재고 문제는 올해 연말을 넘어가면서 완화, 내년 상반기에는 공급과잉 영향이 줄어 가격 하락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la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