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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규제로 'SK해운' 신용등급 하락...채권시장 '예민'

기사입력 : 2018년10월25일 12:54

최종수정 : 2018년11월02일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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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감소 → 실적감소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 등급하락
신평사들 과거 사례, 유사시 그룹 지원 못받으면 치명적 하락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가 채권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로 일감몰아주기를 피하기 위한 매각으로 유사시 그룹 지원 가능성이 사라졌고, 둘째로 내부거래 감소에 따른 실적악화로 재무구조가 부실해질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일 '2018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통해 삼성, 현대자동, SK, LG, 롯데,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두산 등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해 13.7%로 금액은 142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AA급 이상의 회사채 발행 비율은 54.7%를 차지했다. 이들 그룹에 소속된 계열사들은 국내 회사채 시장를 주도하는 AA급 이상 회사가 대부분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뉴스핌 DB]

◆ 기업 매각 → 그룹 제외 → 유사시 그룹지원 가능성 상실 → 신용등급 하락

SK해운은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신용등급 하락이 임박했다. SK그룹이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SK해운을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그 동안 SK해운은 SK에너지, SK가스 등 원유탱커선을 운반하며 총 매출의 30%를 계열사를 통해 올려왔다.

매각발표 직후, 한기평과 한신평은 지난 11일과 12일 SK해운을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신평사들은 SK그룹 지원 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에 6개월내 등급하락 가능성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SK해운처럼 일감몰아주기 일환으로 기업 매각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증권사의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SK해운은 지난 8월 126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해당 리스크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채 관련 리포트를 발간했다"면서 "이후 매각과 등급하향 전망이 나오면서 굉장히 난감해진 상태다. 문제는 11월 공정거래법 통과를 전후로 이런 사례가 늘어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사익편취 규제 대상 기업이 확대되는 점은 부정적인데, 상장사의 총수일가 지분율이 30%에서 20% 규제 대상 기업의 범위가 확대 돼 총수일가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피하기 위해 본인이 소유하고 있던 지분 19.9% 전량을 미래에셋대우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 신평사 신용등급 하락 검토, '내부거래 축소 → 실적감소 → 재무구조 악화' 전망

신평사는 펀더멘털 훼손에 따른 등급하향 가능성을 저울질 중이다. '내부거래 축소 →실적감소→재무구조 악화'로 신평사 등급하향 트리거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 

현대머티리얼은 정일선 현대비앤시스틸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로, 철·비철금속류 등의 수충입 및 위탁운송을 담담햇다.

2010년 설립 첫해 매출액의 81%를 현대제철과 현대비엔지스틸 내부거래를 통해 거뒀다. 하지만 박근혜정부 초기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로 2013년 내부거래 비중은 32%까지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2011년 41억원에서 23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받던 퇴직연금 적립액이 감소했다. 규제전 전체 퇴직연금 위탁 운용액의 81.9%가 계열사 물량이었으나 지난해 27.37%까지 줄어들었다.

농협계열사인 농협네트웍스도 내부거래가 줄어든 경우다.

농협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부터 계열사내 500평 이상 토목공사만 수주하거나 농협 계열 공사금액 인하 등으로 내부거래가 급감했다.

이에 매출액이 2015년 2371억원→2016년 1949억원으로 외형축소를 경험했다. 이에 한기평은 농협네트웍스의 계열매출 비중이 40% 하회해 사업안정성이 저하되면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근혜정부 당시 공정위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2년말 20.9%에서 2014년말 11.4%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내부거래 금액 역시 2011년을 정점으로 5년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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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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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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