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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급등] 주가 떠받치기 고단위 처방, 중국 종합선물세트형 부양책 내놔

기사입력 : 2018년10월22일 16:56

최종수정 : 2018년10월22일 16:56

시진핑 복심 류허 부총리 자본시장 안정 지휘
IPO 패스트 트랙 마련, 기업 자금부담 완화
시장 이틀 연속 강한 반등, 상하이지수 2600선 회복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증시 폭락에 성장률 둔화까지 악재가 지속되자, 중국 금융당국이 증시부양 총력전에 나섰다. IPO 심사 및 우회상장 규정을 완화하고 시중은행을 통해 긴급 지원자금을 동원하기로 했다. 상하이종합지수 대신 새로운 증시 지표를 만들자는 의견까지 제기되면서, 연일 하락하던 A주 주요 지수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20일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는 인민은행 은보감회 증감회행 등 주요 금융기관장들과 회의를 통해 거시경제 운영, 통화정책, 자본시장 안정 등을 논의했다. 전일(19일) 발표된 3분기 GDP 성장률이 6.5%로 9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상하이지수가 연 고점 대비 33%나 폭락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 IPO 재심사 기간 단축, 우회상장 확대도 기대

증감회는 20일 저녁 공지를 통해 기업공개(IPO) 재심사 신청 제한기한을 3년에서 6개월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IPO 심사에서 승인을 거절당한 기업은 경영상황을 재정비 한 뒤 3년 후에야 다시 IPO를 신청할 수 있었으니 이 기간을 6개월로 대폭 단축시킨 것이다.

또한 우회상장에 대해서도 기존의 엄격한 기준을 상황에 맞게 조절한다고 증감회는 밝혔다. 우회상장은 A주에 상장돼 있으나 경영상태는 부실한 ‘껍데기 기업’을 빌려 다른 기업이 상장하는 방식이다.

이는 주가 폭락으로 주당 가격이 1위안에 불과한 ‘배추 주식’이 속출하고 관리종목(ST종목) 지정이 늘어난 상황에서 중소형주 주가 지탱을 위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류스위(劉士余) 증감회 주석은 “증권 선물 기관의 사모펀드 관리 관련 규정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며 “지방정부와 시중은행도 민영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지속적인 정책 수정으로 시장 규제를 완화해 왔다”며 “시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시중은행, 지방정부 통한 기업 지원자금 마련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역시 19일 인터뷰에서 “최근 지방정부들이 기업 유동성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며 “인민은행도 이에 적극 지지하며, 시중은행과 함께 기업 자금조달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강 행장은 ▲채권금융 ▲주식담보대출 ▲재대출 ▲어음할인 등을 지원하고, 온건 중립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헀다.

특히 주가 폭락에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기업이 강제로 청산될 위기에 처하자, 궈수칭(郭樹清) 은보감회 주석 역시 “주가 하락으로 기업 청산 기준에 부합하더라도, 시중 은행은 기업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며 상장사 보호에 나섰다.

중국 상하이 선전 상장사 3491개 중 주식담보대출을 받지 않은 기업은 13개뿐일 정도로 주식담보대출은 상장사의 자금 조달 수단으로 널리 이용돼 왔다.

또한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자회사를 통해 A주 투자 사모펀드를 구성했고, 금융당국 역시 관련 펀드의 운용 심사를 빠르게 승인했다.

눙예(農業)은행은 지난 16일 “자회사에서 준비한 10억위안 규모의 증시 전문투자 사모펀드가 당국 승인을 받아 운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궁상은행 젠셔은행 등 은행들의 자회사 역시 사모펀드 영업 허가를 받아 운용에 나서고 있다.

중국 매체 써우후차이징(搜狐財經)은 “하루라도 빨리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당국이 사모펀드 심사 시간을 단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캡쳐=바이두]

◆ '인화세 없애고, 중국지수 새로 만들자' 의견까지 나와

당국이 강력한 증시 부양 시그널을 보내는 가운데, 올해 3월까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재정경제위원회 부주임으로 활동한 황치판(黃奇帆)은 추가적인 기업세금 부담 완화 및 새로운 증시 지표 제정 등을 건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일 푸단(復旦)경제학자 포럼에 참석한 환 전 부주임은 먼저 경제 법률 제도 개혁을 통한 금융발전을 역설한 뒤 인화세(인지세)를 철폐해 기업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한 기업간의 인수합병을 장려해 경영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S&P500 지수, 다우존스 지수처럼 활용될 수 있는 ‘중국성분주지수(中國成分股指數)’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지수를 활용하면) 상하이종합지수를 대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 전 부주임은 “일반적으로 국내외 기관들은 상하이지수를 중국 증시의 바로미터로 사용하고 있으나 문제가 많다”며 “거래가 적은 종목들로 인해 증시 거래액과 손바뀜률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고 자금 흐름을 설명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주력 자금 흐름 및 유망 산업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활발하게 거래가 이루어지는 종목들을 모아 새로운 지수를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던 상하이지수는 지난 19일 당국의 증시 부양 발언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강한 반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19일 2.6% 상승한 데 이어 22일 4.1% 오른 2654.88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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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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