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갤A7·갤A9' 이어 내년 '갤S10'도 멀티카메라 적용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강자 삼성, 내년 1위 소니 역전에 주목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가 멀티카메라장착 스마트폰 출시를 계기로 비메모리인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선두 소니업체를 따라잡을 태세다. 선두 소니가 모바일용 이미지센서시장에서 31%대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전후방에 3개 내지 4개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의 출시로 30%수준인 삼성전자 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갤럭시A7과 갤럭시A9에 각각 트리플(후면) 카메라와 쿼드(후면) 카메라를 적용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 출시예정인 갤럭시S10에는 펜타(전면 듀얼, 후면 트리플) 카메라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양산한 초고속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패스트'. 이미지센서 외 아날로그 칩, D램을 3단으로 적층해 초당 960장의 사진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삼성전자] |
시장에서는 다수의 카메라를 탑재한 멀티카메라 스마트폰은 각각의 카메라 모듈에 별도의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만큼 삼성전자가 내년 갤럭시S10 출시 효과로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사업에서 큰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3개 이상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멀티카메라 스마트폰의 출시가 본격적으로 시작, 내년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멀티카메라가 주효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3억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멀티카메라 트렌드가 이미지센서 사업에서 큰 성과를 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트리플 카메라 채택률은 올해 1%에서 내년 6%로 늘어나 오는 2022년에는 1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지센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영상정보(빛)를 디지털신호로 바꿔주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을 발표해 관련 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다. 아이소셀은 이미지센서(렌즈를 통해 들어온 영상정보를 디지털신호로 바꿔주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픽셀 간 물리적인 격벽을 세워 픽셀로 들어온 빛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혁신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체 이미지센서 시장(IHS 마킷 기준)에서는 시장 1위 소니(점유율 51.17%)와 2위 삼성전자(19.06%)가 큰 격차를 보이지만,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점유율 30.30%)가 시장 1위 소니(31.50%)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즉,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멀티카메라 폰 트렌드는 삼성전자가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를 추월해 시장 1위에 오를 기회가 되는 셈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화성 D램 11라인을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전환,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양산물량 확대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트리플 카메라는 광학줌, 초광각, 극저조도 등의 차별화 기능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 2019년 전체 시장에서 10% 이상의 기기가 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트리플 카메라)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은 ▲어둔 곳에서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아이소셀 브라이트' ▲어두운 곳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빠르고 정확하게 포착하는 '아이소셀 패스트' ▲작고 슬림한 기기에 적합한 '아이소셀 슬림' ▲듀얼카메라 전용 '아이소셀 듀얼', ▲차량용 '아이소셀 오토' 등으로 구성됐다.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