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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수주 부진, 더 큰 문제는 경쟁력 상실

기사입력 : 2018년10월17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0월17일 08:10

김현미 국토부 장관 4박5일 중동 출장..건설협력 및 수주지원 활동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222억9885만 달러..300억 달러 달성 어려울 듯
건설사, 해외플랜트 부문 임직원 감축 등 조직 축소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대형건설사들의 해외수주 부진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년 전부터 조언됐던 공종 및 지역 단순화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데다 중국 건설사들과의 기술력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수주지원도 추진되지만 1000억달러(약 112조4500억원) 수주를 꿈꿨던 지난 2010년대 초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7일 해외건설수주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222억9885만 달러(25조246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3억달러(24조1137억원)에 비해 4.7%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연초 전망했던 300억 달러(33조9570억원) 수주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2010년 716억 달러(81조440억원)로 정점을 찍었던 수주액은 2015년 282억 달러(31조9195억원)로 반토막 난 뒤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해외수주 부진은 예상 이상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올해 들어 국제유가가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은 전통적 수주 강세지역은 발주량 자체가 크게 줄어든데다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공을 들여온 이란 시장까지 막힌데 따라 해외수주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전통의 해외수주 강자인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엔지니어링 업체보다 못한 수주 실적을 보이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해외 플랜트건설 현장 전경 [사진=뉴스핌 DB]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가 이같이 저조한 이유는 중동을 포함한 해외발주가 현저히 저조한데다 과거 국내 건설사들의 저가입찰 여파, 발주국의 사정으로 미수금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해외건설 수주 실적 및 미수금 현황'자료에 따르면 미수금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 2012년 5억8000만 달러(6542억원)에서 지난해 12억5000만 달러(1조4102억원)까지 늘어났다.

정부가 올 1월부터 '해외인프라 진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추진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총 수주액은 200억 달러 규모(22조5640억원)로 한 해의 절반 이상이 지난 시점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다.

더욱이 국내 건설사들은 그동안 턴키 일괄 수주를 통해 빠른 공기와 시공품질을 앞세웠지만 각국 정부지원을 받는 다른나라 경쟁사와의 경쟁률에서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회계감사에 전 해외사업장이 다 포함되다 보니 해외플랜트사업장이 하나 망가지면 신용도 폭락은 물론 몇천억씩 손해를 보기 때문에 해외수주에 건설사들이 공을 들이지 않는 분위기"라며 국내 주택 수주와 같은 안정적인 사업만 찾게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건설사들의 전투적인 수주활동도 국내 건설사들에게 짐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해외 건설 수주에 적극 뛰어들며 전세계 물량의 40%를 가져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국 건설사들은 저임금에 기반한 저가 수주가 가능한데다 기술력마저 우리와 비교해 떨어진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성정한 상태라 경쟁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플랜트 위주인 국내 업계의 공종 단순화도 문제로 지적된다. 공급과잉으로 플랜트 공종이 사양길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건설사들은 플랜트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렇다 보니 대형 건설사들은 플랜트 투자는 물론 사업조직 축소에 나서고 있다. 건설사 플랜트 부문 임직원은 3년 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올해 초 대림산업 플랜트부문 직원 1500여명은 순환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최소 1개월에서 최대 2개월까지 순환식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했다. GS건설과 현대건설도 플랜트 부문 임직원 수를 해마다 줄이고 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 해외수주시 설계기술력보다는 시공능력에 초첨이 맞춰져 있어 한계가 있다"며 "점차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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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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