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이재현 CJ그룹의 장남인 이선호 CJ 부장(28)이 8일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이다희(27) 전 아나운서와 화촉을 밝혔다.
CJ그룹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장은 이 날 CJ그룹이 소유한 경기도 여주시 해슬리나인브릿지CC 클럽하우스에서 극비리에 비공개 결혼식을 치뤘다.
이 부장의 결혼식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날은 해슬리나인브릿지CC 정기 휴무일로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 부장의 결혼 소식은 CJ그룹 내부에서도 극소수만이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을 알고 있을 정도이며 이 날 결혼식 역시 가족과 친지를 비롯해 소수만 참석했다.
이날 이재현 회장 부부와 손경식 회장 부부,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 부부 등 양가 직계가족과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이선호 [사진=CJ그룹] |
이다희 전 아나운서 [사진=스카이스포츠 제공] |
◆ 재혼 이후 경영 승계작업 본격화 수순 밟나
이선호 부장은 이재현 회장의 장남으로 누나인 이경후 CJ EMN 상무와 함께 현재 CJ그룹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이 부장은 2012년 CJ그룹에 인턴으로 입사해 CJ제일제당에서 영업·마케팅 등 경험을 쌓고 2015년 대리로 승진했다. 이후 1년 만인 2016년 과장으로 승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관리팀을 거쳐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지난해 귀국했다. 현재는 CJ그룹 지주사 사업팀 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범 삼성가인 CJ그룹은 장자승계 원칙을 지켜온 만큼 이선호 부장이 향후 후계자로 낙점될 것으로 재계는 예상한다. 이 부장이 아직 어린 나이이긴 하지만 이재현 회장이 희귀성 유전병인 사르코 마리투스 병을 앓고 있는 만큼 서둘러 경영 승계작업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이 부장이 재혼해 가정을 꾸리게 되면 경영 승계 작업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CJ그룹 승계의 핵심은 지주회사 CJ로 이재현 회장이 지분 42%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다. 이선호 부장은 CJ그룹이 주력 계열사로 키우고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7.97%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승계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재현 회장은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져산업 지분 13.11%를 2016년 증여했고 이선호 부장은 기존 지분을 포함해 총 52%를 확보, 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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