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국제 사찰단 받아들일 준비돼 있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양측이 향후 계획에 합의하는 대로 사찰단이 북한의 미사일 엔진시험장과 풍계리 핵실험장에 방문할 것이라고 8일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기전 서울에서 열린 뉴스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 핵·미사일 실험 장소로 국제 사찰단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많은 실행 계획(logistics)이 있다"고 전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양측이 2차 정상회담 세부사항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난 5월 국내외 기자단의 참관 하에 폐기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가 포함된 사찰단의 검증은 빠진 탓에 폐기 여부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미사일 엔진시험장은 동창리 시험장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우선 영구 폐기키로 한 바 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뒤 같은 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방북 성과를 공유했다.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향한 폼페이오는 이날 중국 지도부와도 4차 방북결과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인 해체 확인을 위해 사찰단을 초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폼페이오 장관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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