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가 있는 경남 창녕에서 올해 첫 조류인플루엔자(AI)항원이 검출됐다.
경남 창녕군은 영산면 장척저수지 인근 농경지에서 채취한 야생철새 분변 검사결과, AI항원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저수지 주변 반경10km 이내에는 235곳의 농가에서 닭·오리·기타가금류 119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남 창녕 영산면 장척저수지 인근에서 채취한 야생철새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항원이 검출돼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서고 있다. [사진=창녕군청] 2018.10.7. |
군은 이에 따라 AI항원이 검출된 지점 반경 10㎞ 이내에 대해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이 지역 안에 있는 사육 중인 가금 등 조류에 대해 오는 27일까지 이동중지 명령을 시달했다.
군은 창녕축협과 합동으로 공동방재단 차량 6대를 동원해 우포늪과 장척늪 등 철새도래지와 탐방로에 대해 차단방역과 가금사육농가 진입로 석회 도포 살포, 철새도래지 출입차량 소독을 위한 발판 소독조, 출입제한 경고판 설치 등의 차단방역에 나섰다.
따오기 사육시설 게이지 등에 대해서도 1일 3회 이상 방역을 하고, 오리와 닭 등 가금농가에 대해서는 농가 진입로와 축사 사이에 생석회를 5㎝ 이상 충분히 살포하고 축사 그물망 훼손 여부도 점검하고 있다.
야생철새 분변에서 나온 AI항원의 고병원성 여부 등은 검사가 진행 중이며 최종 판단은 다음 주 초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17년과 2018년 AI‧구제역 특별방역기간 동안 살처분이 발생하지 않은 전국 유일 ’가축살처분 ZERO' 달성으로 약 100억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한 바 있는 경남도는 이번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 검출 소식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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