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DMZ 매설 지뢰 200만발…제거에만 200년 걸린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남북 합의 '출발점' 될 지뢰제거…면적만 여의도 면적 40배
'플라스틱 지뢰' 제거 시급, 지형 조건으로 '중장비' 투입 어려워
"생태계 보고 DMZ 훼손 불가피" 우려 제기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남북 군사 당국이 군사합의서 이행에 첫 발을 뗐다. 1일 시작한 비무장지대(DMZ) 지역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철원 화살머리고지 지뢰제거 작업을 통해서다.

지뢰제거 작업은 DMZ 내 GP(감시초소) 시범철수, 공동유해발굴, 문화재 공동연구 등의 합의 이행을 위한 ‘출발점’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작업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파주=뉴스핌] 이윤청 기자 = 8일 오전 파주시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캠프그리브스 DMZ 평화정거장 프로젝트 예술창작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강현아 작가의 '기이한 DMZ 생태누리공원'이 전시되고 있다. 2018.08.08 deepblue@newspim.com

◆DMZ 매설지뢰 추정치만 200만발 "얼마나 매설했는지 기록도 없다"

군 당국은 DMZ 군사분계선 남측 지역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측 및 남측 전체 지뢰지대는 여의도 면적에 40여 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남측 DMZ와 민통선 일대에 약 127만 발, 북측 DMZ에 약 80만 발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매장된 지뢰 수의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남북은 6.25 전쟁이 끝 난 뒤에도 적의 육상 침투 저지 및 상대 측으로 아군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1980년대까지 지뢰를 계속 매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DMZ 지뢰매설은 계획된 지뢰매설 지대가 아니다”라며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지뢰매설을 얼마나 어떻게 했다는 기록도 없고, 때문에 어디에 어떤 지뢰가 매설돼 있는지 알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전방사단의 10여 개 공병대대를 모두 투입한다더라도 지뢰를 모두 제거하는 데 20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 8월 4일 파주 서부전선 DMZ 내 북한 목함지뢰 폭발 당시 CCTV 영상 일부.[사진=국방부 제공영상 캡쳐]

◆‘플라스틱 지뢰’ 탐지·제거 어려워

DMZ 내 매설돼 있는 지뢰는 대인지뢰와 대전차지뢰 등으로 분류되며 그 종류는 다양하다. 특히 우리군은 M-14, M-16 대인지뢰와 M-15 대전차지뢰를 매설했다. 특히 이 중 ‘플라스틱 지뢰’라고 불리는 M-14 지뢰가 악명이 높다.

이는 플라스틱 재질 때문에 탐지가 쉽지 않으며 부식되지도 않는다. 무게도 가벼워 빗물에 잘 씻겨 내려가는 편이다. 때문에 장마철 때 민간인들과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국군장병들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북측은 목함지뢰(PMD-57), 수지재(PMD-57), 강구(BBM-82)지뢰와 ATM-72 대전차지뢰 등을 매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목함지뢰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8월 북한군이 DMZ로 통하는 문에 설치해 국군장병 2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현대로템의 지뢰제거용 장애물개척전차. [사진=현대로템]

◆산악지형에는 결국 지뢰탐지병 투입…생태계 보호 ‘딜레마’

지뢰제거는 풀숲이 우거지거나 험준한 산악지형의 경우에는 중장비를 투입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지뢰탐지병이 직접 나서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탐색기로 땅 속을 일일이 짚어본다. 80㎏에 육박하는 장비를 착용한 채 작업을 진행하는 일은 여간 더딘 게 아니다. 속도감이 붙질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현대로템에서 개발 중인 지뢰제거용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난 7월 전투용적합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는 2020년이 돼야 전력화가 가능하다.

최근 군은 마수드 하사니가 개발한 ‘마인 카폰 드론’과 같은 원리로 드론을 이용한 지뢰제거 방안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구상단계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차별적으로 살포한 미확인 지뢰매설 구역 때문에 DMZ 생태계 파괴 우려도 제기된다. 지뢰제거 과정 중 ‘훼손’이 불가피 하다는 지적이다.

신인균 대표는 “기계가 투입될 경우 생태계를 파괴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곱게 찾아서 곱게 제거를 해야 하지만 이는 또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