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너리스크' 봉구스밥버거 품은 네네치킨, 성공할까

기사입력 : 2018년10월02일 14:15

최종수정 : 2018년10월02일 14:15

19년 네네치킨 이끈 현철호 대표, 주먹밥 프랜차이즈 인수
"치킨시장 포화로 매출·점포수 갈수록 감소"…신사업 도전장
브랜드 이미지 개선 시급, 점주 갈등 문제도 우선 해결해야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이 지난달 주먹밥 프랜차이즈인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높다. 지난해 봉구스밥버거가 대표 마약사건으로 브랜드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이미지 회복과 사업 확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일 봉구스밥버거에 따르면 봉구스밥버거를 운영하는 부자이웃(본사) 대표자는 현철호·현광식 네네치킨 대표로 변경됐다. 지난달 네네치킨이 봉구스밥버거를 인수, 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대표자가 바뀐 것이다.

네네치킨을 지난 19년 동안 이끈 현철호 대표가 새로운 외식 사업에 뛰어들어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을 꾀하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치킨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새로운 동력을 위해 다른 업종으로 발을 넓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지=네네치킨]

네네치킨은 투자 여력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최근 5년 간 영업이익율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2015년 네네치킨(혜인식품) 매출과 영업이익은 610억4453만원, 211억605만원이었다. 2016년 매출은 567억5910만원, 영업이익은 199억3729만원, 지난해엔 매출 555억3358만원, 영업이익 129억6267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매년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5년 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31%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또 혜인식품 이익잉여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말 609억이었던 이익 잉여금은 2016년 말 771억, 지난해 말 914억원으로 증가했다.

◆ 네네치킨 해외 확장 주력…국내에선 새 업종에 투자?

다만 최근 몇 년 간 국내 점포수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 1201개였던 매장수는 2016년 1198개, 지난해 1167개로 감소했다. 반면 해외 진출에는 열을 올리고 있다. 네네치킨은 2012년 싱가포르에 첫 해외 매장을 오픈 한 이후, 호주·홍콩·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서 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달엔 중동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 때문에 네네치킨의 해외 진출에 주력하면서, 국내에선 새로운 브랜드를 키우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성장 가능성을 보였던 봉구스밥버거를 다시 끌어 올리겠다는 것.

봉구스밥버거는 전 대표인 오봉구씨(본명 오세린·33)가 2010년 소자본으로 길거리 장사를 하면서 출발한 업체다. 2012년 정식으로 첫 매장을 오픈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가맹점 수는 1000개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 전 대표가 지난해 마약 투여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다. 올해 가맹점 수도 650여개까지 줄어들며 내리막 길을 가고 있다.

인수 이후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는 게 첫번째 과제로 꼽힌다. 주 타켓층인 학생들 사이에서 봉구스밥버거가 '마약버거'·'뽕밥버거' 등으로 불리며 브랜드가 크게 훼손된 상태다. 당시 가맹점주협의회는 일부 가맹점 매출이 약 30%까지 감소했다고도 밝힌 바 있다.

또 가맹점주들과 갈등도 해결해야 한다. 봉구스밥버거 점주들은 지난달 대표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본사로부터 관련 사실을 전혀 듣지 못해 가맹거래법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점주협의회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사안을 신고하고 조만간 단체 항의 의사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경쟁 심화와 이익이 정체되면서 해외 진출이나 신사업 도입 등을 시도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그만큼 프랜차이즈 사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봉구스밥버거]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