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오늘(20일) 자민당 총재선거 투·개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3선에 도전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맞대결을 펼치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해야할 일을 다 했기 때문에 대단히 시원스런 기분"이라고 말했다.
2012년 이후 6년만에 펼쳐지는 이번 자민당 총재선거는 국회의원 표 405표와 당원·당우의 지방표 405표를 합친 810표로 치뤄진다.
지난 10일 열린 소견발표회 및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오른쪽)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전 간사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총리관저로 향하는 길에 기자단을 만나 "선거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했다"며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국회의원 표의 80% 이상을 확보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방표가 관건이지만 산케이신문은 "당원표에서도 아베 총리가 이시바 전 간사장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3선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연임에 성공할 경우 10월 1일 내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를 실시해, 가을에 열리는 임시국회엔 새로운 체제로 임할 생각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도 이날 오전 9시 아카사카(赤坂)에 위치한 의원 숙소에서 기자단을 만나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성심성의를 다해 호소했다"며 "해야할 일은 다 했기 때문에 대단히 시원스런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50년 뒤, 100년 뒤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 국민정당으로서 자민당은 어떻게 있어야 하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 투표해주길 바란다"며 "각자의 판단을 유권자에게 설명하고 납득시킬 수 있을지, '파벌의 결정'이라는 이유가 설득력이 있을지는 각자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수석부간사장이 자신에게 투표할 의향을 밝힌 것에 대해 "고이즈미 의원은 자민당과 일본이 어떻게 있어야 할지 계속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조간에서 "아베 총리가 국회의원 표의 8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이시바 전 간사장이 의원표와 지방표를 더해 200표 이상을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 진영에선 현재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의원표 50표에 지방표의 40%에 해당하는 150표를 더한 200표를 '패배했지만 존재감을 보인 것'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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