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 이후 어떤 식으로든 충격을 받을 것이며, 유럽연합(EU)과 합의를 보지 못한 채 EU에서 이탈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경제가 즉각 위축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각) IMF가 올해와 내년 영국 경제성장률이 각각 1.5%로, 독일과 프랑스에 뒤처질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브렉시트 합의가 이뤄진다고 전제했을 경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합의가 결렬될 경우엔 영국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별 문제 없이 흘러가는 다른 단일 시장과 비교했을 때, 브렉시트 시나리오에서 영국은 상당한 경제적 비용이 들 것"이라며 "영국보다는 덜할지라도 EU 역시 마찬가지"라며 충격을 우려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EU와 영국 간) 관계에선 무역장애 요인이 클 수록 치러야 할 대가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극단적인 낙관주의자"라며 "영국이 EU와 합의를 맺길 아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EU 공식 탈퇴일을 6개월여 남겨두고 있으나 양측 협상은 최근 몇 주간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여기에 테리사 메이 총리는 영국의 EU 이탈법을 두고 골이 깊어진 보수당 내분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이 총리는 20일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되는 비공식 EU 정상회의에서 협상에 진척이 있길 기대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와 함께 인터뷰를 가진 필립 해몬드 영국 재무장관은 노딜 브렉시트에 관한 IMF의 "분명한 경고"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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