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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각계각층 "군사적 긴장완화 진전 기대…경협은 기반 다져야"

기사입력 : 2018년09월18일 05:00

최종수정 : 2018년09월18일 07:16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에도 관심…文 대통령 '중재자' 역할 시험대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역사적인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1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서해 직항로 출발을 시작으로 그 막을 올린다. 문 대통령과 방북 특별수행단 200여명은 이날 오전 서해 직항로를 통해 특별기 편으로 평양공항에 도착, 한반도 평화의 역사적 전환기가 될 9.18평양정상회담 공식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4.27 판문점선언에서 한발 더 나아간 비핵화 논의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실제 무력충돌과 위협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전쟁 위험을 해소하는 의미있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8.4.27

임 실장은 이어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 연결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남북간 합의 진전이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을 촉진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대표로 한 대북특사단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세가지 의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판문점 선언 이행 성과 점검과 향후 추진 방향을 비롯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을 위한 문제 협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방안 등이다.

앞서 특사단은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를 계속 진전시켜 나가고, 남북정상회담 계기에 상호 신뢰 구축과 무력충돌 방지에 관한 구체적 방안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북 전문가들도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의제가 군사적 긴장완화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2018.4.27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 등이 있기 때문에 남북협력보다 군사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것이 좋겠다고 청와대 정상회담 원로자문회의에서 건의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의 군사적 긴장과 적대관계 해소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비무장지대(DMZ)의 평화 지대화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기 위한 세부조치 등에 합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북은 지난 4.27 판문점선언 이후 군사실무회담 등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공동 유해발굴, 상호 시범적 GP(감시초소) 철수, 서해 해상 적대행위 중지 등에 대한 입장을 주고받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의원들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8.09.17 yooksa@newspim.com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삼성그룹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방북하는 등 4대그룹 총수 중 3명이 평양정상회담을 찾는 만큼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경협 기반을 다지는데 그치고 새로운 경협 프로젝트 발표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임종석 실장은 이날 "경협에 대해서는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진전시키기위한 합의를 할 생각"이라면서도 "매우 엄격한 제재가 국제사회로부터 취해지고 있고, 남북관계 진전 여부는 비핵화에 바로 연계된 거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3일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오찬 때 "본격적인 남북관계 발전은 대북 제재가 풀려야 한다"며 "국제 제재의 틀에서 할 수 있는 남북관계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지도 세계적인 관심사다. 앞서 특사단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천적 방안'이라는 표현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으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임 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가진 생각과 지난 특사단 때 얘기했던 답답함 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충분히 듣게 된다면 저희가 중재·촉진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나"면서 "저희로선 다만 충분히 두 정상간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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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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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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