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김정은 위원장의 투자요청을 거절하지 못 할 수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 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에 대기업 총수가 대거 동행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공조와 기업들의 대외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엇보다 지금은 유엔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지속되는 국면입니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섣불리 북한과의 경협을 서두르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협은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 조치 이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라며 "게다가 아직 북한에 대한 투자는 불확실성과 리스크로 점철되어 있는데, 기업총수들이 자칫 김정은 위원장의 투자요청을 거절하지 못 하고 돌아오면 기업은 이도저도 못하는 신세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대북경협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라며 "정부는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 내는 데 더 집중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 리스트를 신고하고, 국제사회의 검증을 받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 약속을 받아온다면 문대통령의 방북은 긍정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대책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9.12 kilroy023@newspim.com |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