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13일 제149회 미술품 경매 진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유영국의 'Work'가 시작가의 4배에 가까운 1억원에 낙찰됐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유영국의 'Wokr'는 점, 선, 면의 조형요소와 강렬한 색채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13일 서울옥션 본사에서 진행된 제149회 미술품 경매에서 이 작품은 시작가 2600만원에서 시작해 약 4배 높은 1억원에 낙찰되는 큰 호응을 얻었다.
유영국의 'Work'는 13일 진행된 서울옥션 제149회 미술품 경매에서 시작가의 4배 이상 오른 1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서울옥션] |
장욱진, 운보 김기창, 천경자의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장욱진의 1959년도 작품 '두 인물'은 3억원에 낙찰됐고 '도자화' '수묵화'도 경합을 벌이며 새 주인을 찾았다.
천경자의 '태국의 무희들'은 5억8000만원, 박수근의 'Under Trees'는 10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근대 작가 중 가장 많은 경합을 벌인 작품은 운보 김기창의 '청록산수'와 근대기를 묘사한 작품 등 12점이며 모두 새 주인에게 돌아갔다. 그 중 '청록수'는 두 배 가까운 낙찰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파격적인 구도로 주목받은 '복덕방'은 시작가의 3배를 훨씬 웃도는 금액인 73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외에 '말과 소년' '구멍가게'도 새 주인을 찾았다.
김환기 '산'이 서울옥션 149회 경매에서 22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서울옥션] |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작가 김환기의 인기도 여전했다. 김환기의 작품은 드로잉, 과슈 등 여러 점이 출품됐는데 그 중 '산'은 18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22억원에 낙찰됐으며 이번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경매에는 다양한 고미술품도 출품됐다. 나전과 은제 주전자 등 근대기 작품들이 인기를 얻었다. 신세계 백화점 명동 본점의 전신인 미츠코시 백화점에서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은제 주전자'는 4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170만원에 팔렸다. 나전 작품 중 '나전채화낙랑문탁자'는 80만원에 시작해 10배가 넘는 가격인 859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백자 작품 '백화청화귀갑문십삼각접시'는 시작가의 약 5배에 달하는 3200만원에 낙찰, '백자먹상'도 시작가의 2배가 넘는 200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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