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 세계 1위의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Christie’s)가 올 상반기 사상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 크리스티 경매는 글로벌 미술시장의 꾸준한 상승세와 컬렉션 카테고리의 다변화 등에 힘입어 2018년 상반기에 30억파운드(약4조439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같은 매출은 2017년 상반기(23억5000파운드)에 비해 26% 증가한 것이다. 올 상반기 크리스티는 모든 부문에서 고른 낙찰률을 올리면서 평균 낙찰률 84%를 기록했다.
록펠러 경매에 나왔던 윌렘 드 쿠닝의 ‘Untitled XIX’. 추정가 600만달러였으나 경합 끝에 1426만달러에 팔렸다. [사진=크리스티] |
특히 올해는 세계적인 부호 데이비드 록펠러(1915~2017) 부부가 남긴 회화와 조각, 가구와 장식품 등 컬렉션 일체가 크리스티를 통해 지난 5월 일제히 경매에 부쳐지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부문별로 크리스티의 상반기 매출을 살펴보면 경매 부문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26억5000만파운드였고, 프라이빗 세일 매출은 135% 증가한 2억8700만파운드였다. 또 온라인경매 매출은 40% 증가해 277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크리스티의 기욤 세루티(Guillaume Cerutti) 최고경영자는 "2018년 상반기는 크리스티에게 있어 기록적인 시기였다. 록펠러 경매가 성공적으로 열렸고, 전체적으로 84%의 높은 낙찰률을 달성했다. 가을에도 전세계 컬렉터들을 사로잡을 강력한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크리스티에서 록펠러 부부가 소장했던 모네의 ‘활짝 핀 수련’이 작가 최고가(8469만달러,수수료 포함)를 경신하며 낙찰되고 있다. [사진=크리스티] |
한편 2018년 상반기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가장 높은 금액에 낙찰된 작품의 80%가 크리스티에서 판매됐고, 그 중 55점은 1000만달러(112억원)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크리스티가 고가 미술품의 확보와 판매에 있어서 경쟁사들을 확실히 따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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