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경제 협정을 논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로이터통신은 베네수엘라가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이 신규 자금 유치를 위한 방중 길에 올랐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공영방송을 통해 "큰 기대와 함께 떠나며, 우리는 며칠 안에 큰 성과와 함께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중국 방문에 관해 상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지난 10년간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500억달러(56조425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베네수엘라는 중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차관을 석유로 상환해왔다. 이 같은 방법으로 중국이 남미의 반(反)미국 동맹을 지지하는 동시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자국의 경제를 지탱하기 위한 에너지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베네수엘라 투자는 3년 전 중단되기도 했다. 유가 하락과 원유 생산량 감소 등의 문제로 경제적 위기를 맞은 베네수엘라가 중국에 차관 상환 조건의 변경을 요청한 까닭이다.
하지만 중국의 베네수엘라 투자는 재개돼, 지난 7월 베네수엘라 재무부는 중국 국가개발은행(CDB, 国家开发银行)으로부터 원유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의 차관을 추적해온 베네수엘라의 컨설턴트 아스드루발 올리베로스는 로이터에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을 지원할 50억달러 규모 신규 차관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가 차관을 지원하기 전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볼리바르화의 평가절하와 통화조절 등을 포함한 일련의 경제 조치를 발표하기를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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