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한·ING생명, 2년간 딴 살림...IFRS17 시행 전 합병 전망

기사입력 : 2018년09월05일 13:40

최종수정 : 2018년09월05일 18:12

신지급여력비율 도입 이전 통합 예상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약 2조3000억원에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을 인수를 결정했다. 당분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각각 운영하다 2020년 후반께 통합작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021년 도입 예정인 새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사진=신한생명]

5일 금융·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2조2989억원에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 인수를 결정했다. 두 회사가 통합되면 자산규모는 61조원(신한생명 30조원, 오렌지라이프 31조원)이 된다. 이는 삼성(258조원)·한화(110조원)·교보(98조원)·농협(64조원)생명에 이어 5번째 규모다.

다만 인수 후에도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를 신한생명과 따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조직문화가 다른 두 회사를 무리하게 물리적으로 통합하지는 않겠다는 거다. 다만 투 트렉으로 운영하는 기간은 IFRS17이 도입되는 2021년 내외로 업계는 관측한다.

신한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분기 174%를 기록했다. 6월에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 2분기 말 RBC는 200%로 뛰었다. 즉, 1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면 13%의 RBC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반면 오렌지라이프의 RBC는 상반기 438%로 생명보험사 중에서 가장 높다. K-ICS 도입으로 RBC가 현재보다 100% 낮아진다고 가정해도 300% 중반에 머문다.

현재 금융당국은 IFRS17에 대비, 신지급여력비율(K-ICS) 도입을 준비 중이다. K-ICS는 보험사의 모든 자산·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이에 현재 보험사의 자본건전성 규제인 RBC보다 지급여력비율이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K-ICS 영향평가 결과 생보사는 평균 100% 정도 RBC가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이 현 수준의 RBC를 유지하기 위해선 1조원 내외의 자본을 더 확충해야 한다.

자산규모가 비슷한 두 회사가 물리적으로 통합하면 통합신한생명의 RBC는 200% 후반에서 300%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한다. 즉 신한생명은 자본으로 인정하는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등을 추가로 발행하지 않고도 RBC를 개선할 수 있다.

K-ICS를 도입해 건전성지표가 낮아지기 전에 오렌지라이프과 통합하면 추가로 유상증자나 자본확충을 위한 채권 발행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통합은 이르면 오는 2020년 후반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는 장기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자산듀레이션이 짧은 신한생명과 단순 물리적으로 통합한다고 해도 현행 기준 RBC로 300%를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은 보험업계와 K-ICS 도입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금융당국이 K-ICS 도입 유예기간을 어느 정도로 두는가에 따라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의 통합 준비기간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